사회
대우조선 연임 로비 의혹 홍보대행사 대표 구속
입력 2016-08-27 19:40  | 수정 2016-08-27 20:21
【 앵커멘트 】
대우조선 사장의 연임을 위한 로비에 가담하고 거액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는 박수환 홍보대행사 대표가 구속됐습니다.
검찰은 박 대표가 받은 돈이 실제로 정관계 로비에 사용됐는지 추적한다는 계획입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정관계·재계의 유력인사들과 친분이 두터워 이른바 '마당발'로 통하던 홍보업체 대표 박수환 씨.

대우조선해양 사장 연임 로비에 연루된 혐의를 받던 그가 결국 구속됐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박 씨는 대우조선 남상태 전 사장의 연임 로비를 도와주는 대가로 대우조선에서 2009년부터 2011년까지 홍보대행비 명목으로 20억 원 가량을 챙긴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변호사법을 위반했다는 겁니다.

2009년에는 유동성 위기에 빠진 금호그룹을 상대로 "문제를 해결해 주겠다"며 10억 원짜리 홍보계약을 맺은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박 씨는 민유성 당시 산업은행장과의 친분을 강조했지만 실제로 한 일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 씨는 영장실질심사에서 로비는 없었으며, 받은 돈은 성실히 일한 대가일 뿐이라고 항변했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박 씨와 대우조선 남상태 전 사장, 모 유력 언론인이 대우조선 측의 전세기로 외유성 출장을 다녀왔다는 의혹도 수사 대상이 될지 주목됩니다.

검찰은 돈의 행방을 추적해 실제로 정관계에 청탁이 이뤄졌는지를 밝혀낸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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