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 외교관 또 탈북…김정은, 대규모 검열단 파견
입력 2016-08-26 19:41  | 수정 2016-08-26 20:38
【 앵커멘트 】
러시아에서 근무하던 북한 외교관이 가족들과 탈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에도 북한 무역대표부 소속으로 고위급인데요.
고위 외교관들의 잇따르는 탈북에 김정은도 가만히 있지 않겠죠?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주재 북한 무역대표부 소속 외교관이 가족들과 지난달 탈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외교관은 북한에 필요한 물품을 구입해 보내는 역할을 담당했으며, 공교롭게도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태영호 공사의 망명 시기와 비슷하다는 후문입니다.

정부는 이 외교관의 탈북 경로는 물론 국내에 있는지 제3국에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 함구했습니다.

다만 북한 내부의 불안정성이 커진 것 같다고 공식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정준희 / 통일부 대변인
- "확인해 드릴 수 있는 아무런 정보가 없습니다. 북한 내부의 불안정성이 강화되는 그런 측면에서 이런 연쇄 탈북도 하나의 영향을 받아서 …"

북한 당국은 비상입니다.

블라디보스토크 등 접경지역 무역대표부 활동은 이미 중단됐고, 김정은은 북한 보위부와 무역성 소속 검열단 100명을 파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처럼 대대적인 내부 단속에 들어간 북한을 겨냥한 듯, 미 국무부는 "모든 나라는 북한 난민과 망명 신청자들을 보호하는데 협력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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