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2008 금융...'서브프라임·은행 자금난' 변수
입력 2008-01-01 04:20  | 수정 2008-01-01 04:20
새해 금융시장은 서브프라임 부실 여파와 은행 자금난이 변수로 작용하면서 다소 불안한 양상을 보일 전망입니다.
하지만 하반기부터는 이들 두 변수의 영향이 점차 소멸되면서 안정기조를 되찾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취재에 은영미 기자입니다.


전세계적인 달러화 약세 기조속에서도 2007년 원달러 환율은 929.80원에서 936.10원으로 마감해 1년새 6.30원 상승했습니다.


지난 10월 31일 장중 899.60원을 기록하며 10년여만에 8백원대로 떨어지기도 했지만 11월이후 달러화에 대한 신용경색이 심화되면서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2007년 전세계 금융시장을 강타한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여파와 외국인 주식매도 현상이 맞물리면서 빚어진 현상입니다.

새해에도 이 두가지 변수가 외환시장을 좌우할 지속적인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이에따라 원달러 환율은 새해에도 한동안 완만한 상승세를 탈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장기적인 글로벌 달러화 약세 기조가 여전히 유효한 상황이어서 천원대로 급등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특히 서브프라임 문제가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예상되는 하반기에는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 연평균으로 900원선 초반대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인터뷰 : 백흥기 /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경상수지 적자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원달러 환율 상승요인이 있지만, 미국 경제 불안요인 때문에 달러화 약세 우려가 좀 더 큰 상황에서 2008년도에는 환율이 좀 더 하락할 것으로 에상됩니다."

금리 역시 상반기에는 추가로 오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투자패턴 변화로 인한 증시로의 자금이동이 게속되면서 은행권의 돈가뭄현상은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 조영무 /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단기간에 돈을 맡기더라도 조금이라도 더 높은 투자수익률을 찾아서 흘러가는 시중자금의 흐름패턴은 2008년에도 유효할 것으로 예상되구요. 아무래도 고금리 특판예금을 내놓고 있는 시중은행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주식형 펀드 등으로의 자금유출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자금난 타개를 위한 은행권의 고금리 자금조달은 수익성 악화는 물론 결국 대출금리 인상 등으로 이어져 상당한 부작용을 낳을 것으로 우려됩니다.

실제로 은행권이 2007년 자금조달을 위해 대거 CD발행에 나서면서 CD금리가 28일 현재 5.82%로 1년새 0.96%나 급등했습니다.

이는 CD금리를 기준으로한 주택담보대출금리를 덩달아 올려놔 가계이자 부담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인터뷰 : 은영미 / 기자
-"새해에도 서브프라임 여파와 은행의 자금난이 금융시장의 뇌관으로 부상한 가운데, 하반기부터는 그 강도가 약화되면서 금융시장이 다소 안정을 찾아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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