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최경희 이대 총장, 학생들과 첫 대화…'사퇴 여부 관심'
입력 2016-08-26 13:42 
최경희 이대 총장/사진=MBN
최경희 이대 총장, 학생들과 첫 대화…'사퇴 여부 관심'



최경희 이화여대 총장이 지난 24일 학내 본관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는 학생들과 처음으로 공식적인 대화 행사를 마련했습니다.

이화여대는 이날 오후 3시 교내 ECC홀 이삼봉홀에서 소통과 학내 안정화, 학교 발전 등에 대해 학생들과 논의하는 '총장과의 열린 대화'를 2시간 30분 동안 진행했습니다.

학교 측에 따르면 비공개로 이뤄진 이날 행사에는 최 총장과 부총장 등 학교 관계자와 약 40명의 재학생이 참여했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대화가 오고 갔습니다.

최 총장은 '농성 현장에 경찰 투입을 요청했는가'라는 질문에 "감금자 구조를 위해 경찰에 공문을 보냈지만, 규모에 대해서는 알지 못했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경찰 소환 통보받은 학생들에 대한 대응' 질문에는 "탄원서와 호소문을 경찰에 제출했고 법대 교수와 동문 등을 통해 법률 지원을 할 예정"이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 총장이 재학생 대화 행사를 하는 동안 일부 학생들은 행사장 밖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채 '진실 해명을 요구합니다', '면대면 강요는 대화가 아닌 폭력입니다'라는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습니다.

또 행사가 끝나고 퇴장하는 최 총장을 향해 일부 학생들은 "사퇴해주세요"라고 외치기도 했습니다.

농성 학생들은 "총장 사퇴가 모든 문제를 단번에 해결해주지 못하지만, 불통·불신·기만과 경찰 병력 투입 등으로 얼룩진 과거 위에서 어떤 희망의 싹도 자라날 수 없기에 사퇴를 요구한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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