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부산] 폐공장을 예술공간으로 바꾼 기업의 선택
입력 2016-08-26 10:00  | 수정 2016-08-26 10:55
【 앵커멘트 】
부산에서는 도심의 문 닫은 제강공장이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합니다.
서울로 본사를 옮겼다 기업의 모태가 된 부산으로 다시 돌아온 한 기업이 옛 공장을 문화공간으로 바꿔 시민들에게 개방하기로 한 겁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손때와 세월의 흔적이 가득 묻은 공간이 현대적 감각과 어우러져 색다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50년 이상 와이어로프를 생산하다 지금은 가동을 멈춘 부산 망미동 옛 고려제강 공장입니다.

2만 제곱미터가 넘는 땅과 공장을 재생해 전시와 공연 등의 기능이 결합한 복합문화공간으로 변신한 겁니다.

복합문화공간은 공장을 의미하는 F와 설립연도인 1963을 합쳐 F1963으로 이름 붙여졌습니다.


2008년 부산을 떠났다 지난 4월 다시 돌아온 이 기업은 45년간 기업성장의 동력이 됐던 이 공장을 문화공간으로 바꿔 시민들에게 개방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홍영철 / 고려제강 회장
- "앞으로 100년, 200년 후에 사람들이 고려제강은 몰라도 'F1963'은 사람들이 알아볼 거라는…."

이런 발상에서 시작해 이 기업은 공장을 리모델링하는데 130억 원을 들였고, 부산시도 예산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서병수 / 부산시장
- "부산의 제대로 된 문화를 볼 수 있는 그런 공간을 만들고, 세계적인 관광 중심의 거점 지역이 될 수 있는…."

새 단장을 끝낸 폐공장은 다음 달 3일 부산비엔날레 작품전시를 시작으로 시민에게 개방됩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tgar1@mbn.co.kr]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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