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퇴임 앞둔 김종인 "일개 계파가 쓸어 잡아" 비난…'새판짜기' 포석?
입력 2016-08-25 20:01  | 수정 2016-08-25 20:42
【 앵커멘트 】
퇴임을 이틀 앞둔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문재인 전 대표를 중심으로 똘똘 뭉친 당내 주류세력에 거침없이 쓴소리를 던졌습니다.
물러서고나서 자신의 영역을 확보하기 위한 포석일까요.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김종인 더민주 비대위 대표가 당내 친노·친문 중심의 주류세력을 겨냥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종인 /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 (CBS 라디오)
- "일개 계파가 전체를 그냥 다 쓸어 잡는 선거 결과가 나올 것 같은 그런 생각이 들어서…. 당이 외연 확장의 가능성을 가질 수 있겠느냐."

최근 실시된 더민주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시도위원장 선거에서, 전국 16곳 가운데 13곳에서 친노·친문 인사가 당선됐습니다.

이런 흐름이라면 대선 주자 경선도 문재인 전 대표의 독주가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이를 의식한 김 전 대표는 문 전 대표와 관계가 악화된 만큼, 당보다 외연 확장에 공들이며 차기 대선주자 찾기에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김 대표는 손학규 전 고문을 비롯해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등 야권 잠룡들과 비공개 만남을 이어갔습니다.

또 빠르면 9월 초쯤 여야 인사를 아우르는 경제민주화 포럼을 구성해 본격적으로 세력 규합에 나설 계획입니다.

▶ 스탠딩 : 신혜진 / 기자
- "당 바깥으로 눈길을 돌리는 김종인 대표의 행보를 두고 일각에선 차기 대선을 앞둔 정계 개편 주도권 잡기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 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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