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레슬링 주니어 국가대표 감독 자살…"나는 억울하다"
입력 2016-08-25 19:41  | 수정 2016-08-25 20:15
【 앵커멘트 】
어제 레슬링 주니어 국가대표 감독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발견됐습니다.
감독은 마지막 음성 메시지에서 "나는 억울하다"는 말을 남긴 채 극단적인 선택을 했습니다.
이수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어제 정오쯤, 강원도 평창의 모텔에서 한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다름 아닌 2000년대 초부터 10년 넘게 레슬링 주니어 국가대표팀을 이끈 감독 50살 김 모 씨였습니다.

▶스탠딩 : 이수아 / 기자
- "김 씨는 지난 22일부터 전지훈련 차 코치진과 선수 30여 명과 함께 평창에 와 이곳에 머물고 있었습니다."

사고 당일 점심시간이 돼서도 김 씨가 방에서 나오지 않자,

이를 수상히 여긴 코치들이 김 씨 방에 들렀다가 인기척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한 겁니다.

하지만, 경찰이 구급대와 함께 방문을 열었을 땐 이미 스스로 목숨을 끊은 뒤였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문 잠금장치가 이중으로 되어 있잖아요. 그래서 누가 들어가서 그랬다고 볼 수 있는 상태가 아니고…. "

최근 레슬링협회 횡령 비리와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아온 김 씨는 지인들에게 남긴 음성 메시지에서 자신의 억울함을 토로했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감독
- "(경찰과 협회 관계자들이) 모두 짜고 저를 조사를 받게 해 유도신문에 다 넘어갔습니다. 저는 오늘 음성을 남기고 세상을 떠나려 합니다."

경찰은 코치진 등 주변인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입니다.

MBN뉴스 이수아입니다.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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