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올가을 어떤 香이 뜰까…미리 보는 향수시장
입력 2016-08-25 17:15  | 수정 2016-09-07 16:26
까르뱅이 공개한 하반기 신제품 라인

올가을 향수 시장을 이끌 향(香) 트렌드가 공개됐다.
글로벌 명품 향수 40여 곳의 국내 유통·판매 담당하는 씨이오인터내셔널(CEO인터내셔널)은 25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2016 하반기 신제품 발매식을 열고 가을·겨울(F/W) 시즌 주력 향수 제품을 공개했다.
발매식에는 백화점 판매관리(MD) 바이어와 대리점·직거래 매장 점주, 협력사 관계자와 미디어, 파워 블로거 등 향수업계 종사자 200여 명이 참석했다.
김유성 CEO인터내셔널 대표는 이번 하반기를 향수 시장을 이끌 대표 브랜드로 ▲메르세데스·벤츠 ▲ 쥬시꾸뛰르 ▲ 까르뱅 ▲ 클린 등을 꼽았다.

김 대표는 경기 불황 속 작은 사치를 추구하는 ‘스몰 럭셔리가 등장하며 향수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면서 올 하반기는 메르세데스 벤츠, 쥬시꾸뛰르, 까르뱅 등과 함께 새롭게 론칭한 브랜드가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남녀 성별에 따른 향의 분류가 사라지는 ‘유니섹스 트렌드가 떠오르면서 올해 향수 시장은 가볍고 상쾌한 향을 중심으로 남녀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 줄을 이었다.
◆ 향수업계 신흥강자…프랑스 감성을 담은 ‘까르벵
이날 관계자들의 인기와 관심이 쏟아진 브랜드는 ‘까르뱅이었다.
까르뱅은 프랑스 디자이너 마리 루이스 까르뱅이 론칭한 브랜드로 ‘장 폴 고띠에 르말을 만든 세계적인 조향사 프란시스 커정이 참여해 더욱 유명세를 탔다.
이날 공개된 하반기 신제품은 가벼운 향이 바탕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남성 소비자를 위한 ‘뿌르옴므 ‘오 인텐스와 여성 향수 ‘르파퓸 ‘오데토일렛 ‘앱솔루 등이다.
까르뱅에 따르면 남성 향수는 머스크 향을 담은 제품을, 여성 향수는 히아신스와 스위트피, 자스민, 프리지아 등 꽃향기를 변형한 제품 콘셉트가 특징이다.
◆ 독일 명차, 남성의 자신감 ‘메르세데스 벤츠
명품 자동차 브랜드로 알려진 ‘메르세데스 벤츠는 브랜드 이미지를 향수에 그대로 녹여낸 벤츠 컬렉션 향수를 공개했다.
지난 4월 출시된 ‘메르세데스 벤츠 맨(Man) 제품은 상반기 남성 향수 3위, 벤츠 컬렉션 베스트 라인에 올라가는 등 소비자와 업계 반응이 뜨거웠다.
벤츠는 다음달 출시 예정인 ‘벤츠 코롱으로 벤츠 향수의 인기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벤츠 코롱은 만다린, 버베라 그리고 머스크를 조합해 싱그러운 느낌의 아로마 향을 극대화한 제품이다.
제품 용기는 푸른 빛의 그라데이션이 돋보이도록 제작했다. 현장 부스 또한 벤츠 코롱에 담긴 ‘일상으로부터 자유라는 주제를 살리기 위해 동일한 색상으로 꾸미고 해변에 있는 듯한 인테리어로 분위기를 극대화했다.
◆ 올리브영 향수부문 1위 ‘클린
비누향을 내세운 미국의 향수 브랜드 ‘클린은 진출 국가 가운데 한국에서 가장 높은 매출을 내고 있는 브랜드 중 하나다. 실제 ‘2016 올리브영 헬스&뷰티 어워드에서 향수부문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날 클린은 대표 제품인 ‘오리지날과 ‘얼티메이트에 이어 다음달 부터 데오드란트, 리저브 라인, 러브그라스, 오프레시 등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고 밝혔다.. 특히 비누, 면 향 등을 기본으로 과일과 꽃 향을 더한 오프레시는 175㎖ 대용량으로 출시돼 가성비가 높다는 것이 CEO인터내셔널의 설명이다.
◆ 톡톡 튀는 감성 ‘쥬시꾸뛰르
‘쥬시꾸뛰르는 브랜드 콘셉트에 따라 자유롭고 트렌디한 10~20대 여성을 대상으로 신제품을 발표했다. 핑크 레오파드 무늬와 골드 색상의 조합으로 제품을 디자인하고 달콤한 향을 살리기 위해 카라멜 애플, 타이거 릴리 그리고 만다린 향을 조합한 ‘아이러브 쥬시꾸뛰르를 다음달 부터 판매할 예정이다.
◆ 해외 브랜드 연이은 국내 진출
프랑스 니치 향수 ‘프라고나르가 지난 10월 국내에 들어온데 이어 아베크롬비, 모노템, 케네스콜,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엘리자베스 제임스 등 해외 유명 브랜드들 또한 CEO인터내셔널과 독점 계약을 맺고 국내에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해외 브랜드들이 연이어 국내 진출을 확정짓는 것은 경기 불황 속에서 작은 사치를 선호하는 국내 소비 성향으로 향수 시장이 매년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어서다.
올리브영에 따르면 올 상반기(1월~7월) 향수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35% 가까이 성장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유명 명품 향수는 물론 각 브랜드의 개성을 담은 니치(Niche, 틈새)향수브랜드가 국내서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국내 향수시장이 일본에 이어 아시아 주요 시장으로 급부상하면서 해외 브랜드의 진출이 이어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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