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이란과 교역 한국기업, 29일부터 유로화 결제 가능
입력 2016-08-25 16:59 

이란과 교역하는 한국 기업이 오는 29일부터 유로화로 결제를 할 수 있게 됐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한-이란 간 유로화 대체결제시스템이 29일부터 시행된다”며 이란과의 교역과 투자 활성화를 위한 장애 요인이 상당 부분 해소됐다”고 밝혔다. 주관은행으로는 우리은행, 신한은행, KEB하나은행 등 3곳이 선정됐다.
그동안 미국이 이란과의 달러화 결제를 불법으로 규정한 상황에서 한국기업들은 원화로 대금 결제를 해왔고, 이는 양국 교역 확대에 걸림돌이 돼 왔다. 하지만 앞으로 유로화 결제를 할 수 있게돼 우리 기업의 이란 진출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부는 지난 5월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방문 당시 이란과 456억달러(52조원) 규모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조선, 건설, 에너지, 인프라스트럭처 등 대규모 사업 외에도 이란 정부가 이란 기업과의 계약 이행, 이란 판매제품의 A/S 및 기술이전 등을 위한 지사 설립을 적극 권유하고 있어 향후 한국 기업의 진출이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책 금융기관들도 적극 지원에 나선다. 무역보험공사는 당초 20억유로로 계획했던 금융약정을 이란 측 요청에 따라 50억유로로 상향 조정했다. 수출입은행도 50억유로를 별도로 지원하는 등 총 금융지원 금액은 250억유로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계 관계자는 이란 정부의 요청에 따라 이란 인프라와 플랜트 발주 물량의 90%가량은 한국 기업이 금융조달 계획을 세워야한다”며 한국 기업의 이란 진출에 차질이 없도록 파이낸싱을 철저히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시영 기자 / 고재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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