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입학할 때 '사는 동네, 어머니 수입' 궁금한 육군3사관학교
입력 2016-08-25 15:55 
육군3사관학교 생도들/사진=연합뉴스
입학할 때 '사는 동네, 어머니 수입' 궁금한 육군3사관학교



25일 육군 장교를 양성하는 3사관학교가 신입생 선발 과정에서 집안의 경제적 환경과 부모님의 학력 등 부적절한 질문을 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날 보도에 따르면 육군 3사관학교 입학 전형의 최종 관문인 면접 평가에 활용되는 '건강생활설문지'에는 집안 형편, 부모의 학력과 수입 등의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달동네나 유흥업소 밀집지역 혹은 범죄가 자주 발생하는 지역에 살고있는지를 묻고 부모가 중졸 이하의 학력인지 묻는 질문도 있습니다. 어머니의 월수입이 얼마인지, 부모가 바람을 피우거나 도박을 하는지 등 생도 본인에 대한 질문보다 집안 형편을 묻는 문항이 많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원자는 전체 70개 문항에 그렇다, 애매하다, 아니다로 대답하고 대답에 따라 점수를 매겨 제출해야 합니다. 면접관은 총점란의 숫자만 보고 지원자를 판단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 육군3사관학교는 신입생 선발 과정에서 여성 지원자들에게 과거 산부인과 수술 기록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모집요강에는 여성지원자에 한 해 임신 반응 검사와 자궁 초음파 검사 등 산부인과 검진 기록과 과거 수술기록을 내라고 명시돼 있습니다.

군은 지원자가 생도 생활을 잘 수행해 나갈 수 있는지 판단하기 위해 자라온 환경 등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해명했습니다. 또'산부인과 수술기록'제출은 지원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내년부터는 해당 용어를 삭제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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