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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생` 리치 힐, 무실점 호투...다저스는 SF에 2연승
입력 2016-08-25 13:58  | 수정 2016-08-25 14:00
리치 힐은 다저스 이적 후 가진 첫 등판에서 6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손가락 부상으로 오랜 기간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던 리치 힐이 마침내 다저맨으로 데뷔했다. 결과도 만족스러웠다.
다저스는 25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의 시리즈 두 번째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시즌 71승 55패를 기록하며 샌프란시스코와의 격차를 3경기 차로 벌렸다.
마운드의 힘으로 거둔 승리였다. 시작은 이적 후 첫 등판을 가진 선발 리치 힐이었다. 6이닝 5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의 깔끔한 투구를 보여줬다. 투구 수 81개로 6이닝을 막으며 경제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1회 버스터 포지, 헌터 펜스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2사 1, 2루 첫 위기를 맞았지만, 브랜든 크로포드를 루킹삼진으로 잡으며 이닝을 마쳤다. 2회부터 4회까지 매 이닝 안타를 허용했지만, 모두 산발로 내주며 득점권 출루 허용없이 막았다. 5회 이후에는 여섯 타자를 연속 아웃 처리했다.
지난 8월 2일논 웨이버 트레이드 마감시한에 맞춰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에서 다저스로 이적한 힐은 왼손 가운데손가락에 물집이 잡히며 자신의 주무기인 커브를 제대로 구사할 수 없는 상황이 되면서 등판을 계속해서 미뤄왔다. 물집 부상이 발견된 7월 18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홈경기 이후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등판했다.
오랜 기간 휴식으로 경기 감각이 저하가 우려됐지만, 기우에 불과했다.
상대 선발 조니 쿠에토도 잘 던졌다. 변화무쌍한 투구폼이 주무기인 쿠에토는 다저스 타선의 리듬을 뺏었다. 3회까지 볼넷 1개만 허용했다.
다저스 타선은 그속에서도 답을 찾았다. 4회 1사에서 저스틴 터너가 좌측 담장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때리며 첫 득점을 올렸다. 5회 하위 켄드릭이 우익수 방면 2루타로 출루했지만, 타격이 서툰 9번 타자 힐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추가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쿠에토는 6이닝 4피안타 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저스틴 터너는 4회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타선이 격차를 벌리지 못했지만, 불펜은 이를 지켰다. 페드로 바에즈는 7회 2개 아웃을 잡았고, 아담 리베라토어는 2사 1루에서 대타 코너 길라스피를 아웃시켰다. 조 블랜튼은 볼넷과 안타로 맞이한 2사 1, 3루 위기에서 좌타자 브랜든 크로포드를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결정적인 위기에서 벗어났다. 크로포드의 잘 맞은 타구는 담장을 넘기는 듯했지만, 다저스타디움 펜스 바로 앞에서 우익수 조시 레딕에게 잡혔다. 켄리 잰슨은 9회를 마무리했다.
양 팀은 하루 뒤 같은 장소에서 시리즈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샌프란시스코는 맷 무어(7승 10패 평균자책점 4.18), 다저스는 로스 스트리플링(3승 4패 4.04)을 선발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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