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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종합] 다르빗슈, 데뷔 첫 홈런...오티즈는 최고령 30홈런
입력 2016-08-25 12:40 
타자 다르빗슈는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이 아니다. 사진(美 신시내티)=ⓒ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야구의 꽃은 홈런이다. 25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에서는 사연 있는 홈런이 눈길을 끌었다.
텍사스 선발 다르빗슈 유는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에서 5회 상대 선발 팀 에이들맨을 상대로 가운데 담장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아메리칸리그에서 뛰며 타격할 기회가 그리 많이 찾아오지 않는 다르빗슈는 이날 경기에서 자신의 메이저리그 데뷔 첫 홈런을 터트렸다. 이 홈런은 일본프로야구 시절을 통틀어 자신의 프로 데뷔 후 첫 홈런이기도 했다.
마운드에서는 6이닝 4피안타 5볼넷 5탈삼진 5실점(3자책)을 기록하고 승패없이 물러났다. 2회 첫 타자 아담 듀발을 사구로 내보낸데 이어 볼넷 2개를 연달아 내주며 1사 만루에 몰린 것이 아쉬웠다. 이후 라몬 카브레라를 2루수 땅볼 아웃으로 잡으며 한 점을 내줬고, 포수 조너던 루크로이의 패스드볼로 두 번째 실점했다. 5회 자신의 홈런에 이어 이안 데스몬드의 백투백 홈런으로 5-2까지 달아났지만, 다시 3점을 더 허용하며 동점을 내주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텍사스는 8회 데스몬드가 사구로 출루한데 이어 도루로 만든 2사 2루 기회에서 아드리안 벨트레의 우익수 방면 2루타로 결승점을 뽑았다. 맷 부시가 8회, 샘 다이슨이 9회를 마무리하며 경기를 끝냈다. 74승 53패로 시애틀 매리너스를 6.5게임 차로 밀어내고 아메리칸리그 서부 1위 자리를 지켰다.
보스턴 레드삭스의 데이빗 오티즈는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회 상대 선발 맷 안드리세를 맞아 우중간 담장 넘어가는 홈런을 터트리며 시즌 30번째 홈런을 뽑았다. MLB.com에 따르면, 오티즈는 40세 9개월 6일의 나이로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많은 나이에 30홈런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보스턴은 1회 오티즈의 2점 홈런과 3회 무키 벳츠의 안타로 3-0으로 먼저 앞서갔지만, 3회 선발 릭 포르셀로가 2타점 2루타를 허용한데 이어 8회 에반 롱고리아에게 동점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승리 기회를 놓쳤다. 연장 11회 2사 1, 2루에서 케빈 키어마이어의 1루 땅볼 때 1루 베이스 커버를 들어간 보스턴 투수 히스 헴브리가 송구를 놓친 사이 2루 주자 루크 마일리가 홈으로 들어오며 탬파베이의 3-2 승리로 끝났다.
오티즈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많은 나이에 30홈런을 기록했다. 사진(美 세인트 피터스버그)=ⓒAFPBBNews = News1
콜로라도 로키스의 놀란 아레나도는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회 상대 선발 잭 데이비스를 상대로 좌측 담장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때리며 시즌 34호 홈런을 기록, 크리스 브라이언트(컵스, 33개)에 1개 앞서며 내셔널리그 홈런 부분 선두 자리를 지켰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이것이 이날 팀의 유일한 득점이었다는 것. 콜로라도는 선발 타일러 앤더슨이 5이닝 2실점으로 물러난 것을 시작으로 크리스 러신(1 1/3이닝 2실점), 채드 퀄스(2/3이닝 3실점)가 연달아 실점을 내주며 1-7로 역전패했다. 밀워키 선발 데이비스는 6이닝 5피안타 1피홈런 3볼넷 8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이번 시즌 밀워키의 첫 10승 투수가 됐다.
알버트 푸홀스가 통산 584호 홈런을 때린 LA에인절스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8-2로 이겼다. 1회 마이크 트라웃과 푸홀스의 백투백 홈런으로 먼저 2점을 달아난 에인절스는 2회 1사 1, 2루에서 콜 칼훈의 2루타, 이어진 1사 만루에서 푸홀스의 희생플라이와 C.J. 크론의 적시타를 묶어 5-0으로 달아나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에인절스 선발 맷 슈메이커는 6이닝 3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8승을 기록했다.
다나카 마사히로, 이와쿠마 히사시 두 일본인 선발 투수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뉴욕 양키스와 시애틀 매리너스의 경기에서는 양키스가 5-0으로 이겼다. 다나카는 7이닝 6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11승을 거둔 반면, 이와쿠마는 6이닝 6피안타 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시애틀은 설상가상으로 팀의 4번 타자 넬슨 크루즈가 등 경련으로 교체됐다.
양키스는 이날 승리로 65승 61패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2위 볼티모어에 5게임 차로 접근했다. 반면, 시애틀은 67승 59패로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와일드카드 순위에서 공동 3위가 됐다.
아레나도는 내셔널리그 홈런 1위를 지켰다. 사진=ⓒAFPBBNews = News1

※25일 메이저리그 결과
휴스턴 5-4 피츠버그(승: 콜린 맥휴, 패: 게릿 콜, 세: 켄 자일스)
콜로라도 1-7 밀워키(승: 잭 데이비스, 패: 타일러 앤더슨)
클리블랜드 1-5 오클랜드(승: 켄달 그레이브맨, 패: 트레버 바우어)
컵스 6-3 샌디에이고(승: 카일 헨드릭스, 패: 폴 클레멘스, 세: 아롤디스 채프먼)
양키스 5-0 시애틀(승: 다나카 마사히로, 패: 이와쿠마 히사시, 세: 델린 베탄세스)
볼티모어 10-8 워싱턴(승: 웨이드 마일리, 패: 태너 로악)
에인절스 8-2 토론토(승: 맷 슈메이커, 패: 마르코 에스트라다)
보스턴 3-4 탬파베이(연장 11회, 승: 브래드 박스버거, 패: 히스 헴브리)
캔자스시티 0-3 마이애미(승: 호세 페르난데스, 패: 딜런 지, 세: 페르난도 로드니)
텍사스 6-5 신시내티(승: 제이크 디크맨, 패: 블레이크 우드, 세: 샘 다이슨)
필라델피아 5-3 화이트삭스(승: 제러드 에익호프, 패: 제임스 쉴즈, 세: 진마 고메즈)
디트로이트 9-4 미네소타(승: 맷 보이드, 패: 타일러 더피)
메츠 1-8 세인트루이스(승: 카를로스 마르티네스, 패: 제이콥 디그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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