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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초점] ‘스타360’ 첫 방송 전부터 폐지 요청?…‘팬들이 뿔났다’
입력 2016-08-25 10:19 
[MBN스타 남우정 기자] 아직 첫 방송도 안한 MBC뮤직 ‘스타360'가 시끌벅적하다. 팬들이 녹화 준비 과정에서 제작진이 보인 태도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지난 22일 SM엔터테인먼트 엑소의 공식 홈페이지에는 ‘긴급이라는 말머리가 달린 공지가 올라왔다. 23일 경기도 일산에서 진행되는 MBC뮤직 ‘스타360 사전 녹화 참여를 안내하는 내용이었다.

해당 공지에는 23일 오후 8시부터 24일 오전 1시까지 녹화가 진행되며 선착순으로 500명만 참여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소속사는 ‘녹화 시작 및 종료 시간은 녹화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중도 퇴장은 불가능 ‘장시간 진행되는 녹화이며 스탠딩으로 진행될 수 있다고 하니 이 점 참고하여 준비해 오시기 바랍니다라고 전했다.

일반적으로 녹화 하루 전날에 방청객을 모집하는 자체가 이해가 되지 않는 상황이지만 엑소를 보고 싶어한 팬들은 23일 새벽부터 녹화 현장을 찾았다. 팬들의 주장에 따르면 팬들은 녹화장 부근에 머물다 23일 오후 4시부터 줄을 서며 자리를 픽스했고 ‘스타360 측은 그 때부터 팬들이 이동하는 것까지 제한했다고 전해졌다. 폭염 특보가 내려진 요즘 같은 날씨에 야외 대기는 기본이었다. 오후 8시에 녹화 시작이 예정됐으나 팬들은 오후 11시가 넘도록 입장도 못했다. 그 긴 시간을 기다리고 팬들이 본 것은 토크쇼를 제외한 노래 3곡의 무대 뿐이었다.

방송은 녹화를 하면서 많은 변수가 발생하고 녹화 시간이 지연되는 것은 익숙한 일이다. 그 부분에 대해선 이미 공지를 해놓은 상태이다. 하지만 팬들은 대기를 하는 동안 녹화 지연에 대해 ‘스타360 측의 안내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앞쪽에 줄을 선 팬들에게만 카메라 설치 문제로 딜레이 되고 있는 상황이 알려졌고 나머지 팬들은 별다른 이야기를 듣지 못한 채 대기를 했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대기 하는 동안에 경호원 및 진행 직원들에게 인격 모독적인 발언을 들었다는 팬들의 주장까지 등장했다. 결국 '스타360‘ 측의 태도에 팬들을 힘을 모아 MBC뮤직 게시판에 공식적인 사과와 피드백을 요구하고 있다. 첫 방송도 시작하지 않은 프로그램에 폐지가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다.
사진=엑소 공식홈페이지, MBC뮤직 게시판 캡처

워낙 많은 팬들이 몰려 제작진이 팬들을 통제하기 힘들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쉽게 녹화를 진행하고자 했었다면 팬들이 아닌 방청객을 고용해서 자리를 채웠으면 됐다. 고용한 방청객과 녹화에 참여하는 목적은 다르겠지만 팬들 역시 제작진의 필요에 의해서 지원된 사람들이다.

무엇보다 아직 첫 방송도 안한 프로그램이 녹화부터 진행 과정이 순탄치 못해 잡음이 흘러나온다는 것 자체만으로 ‘스타360에겐 치명타다. 이특과 탁재훈이 MC로 나서고 첫 게스트부터 엑소를 섭외해 기대를 모았던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더욱 아쉽다. 팬이라는 시청층을 안고 가고 싶다면 첫 방송 전, 제대로 된 제작진의 피드백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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