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돕지는 못할망정"…독거노인 돈 뺏고 '성폭행'
입력 2016-08-25 09:15  | 수정 2016-08-25 13:42
【 앵커멘트 】
세상에 이런 나쁜 사람이 또 있을까요?
홀로 사는 노인만 골라 돈을 빼앗고, 성폭행까지 한 40대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할머니 한 명이 집으로 들어가자, 손에 수첩을 든 남성이 뒤따라 들어갑니다.

▶ 인터뷰 : 박 모 씨 / 피해자
- "공무원이라고 하면서 (나를) 영세민으로 만들어 주겠다고…."

화면에 찍힌 남성은 47살 김 모 씨.

공무원을 사칭해 복지 혜택을 받게 해주겠다며 노인들을 속여 돈을 빼앗은 겁니다.

▶ 인터뷰 : 국재웅 / 전북 익산경찰서 경제팀 경위
- "기초생활 수급자 등록이나 연금을 올려주겠다며 신청비 명목으로 1만 원에서 많게는 50만 원을 빼앗았습니다."

최근 3개월 동안 김 씨에게 털린 노인만 17명.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김 씨는 시골마을의 이런 허름한 집에서 혼자 사는 노인만 골라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이 중에는 폐지를 모아 병원비로 모아둔 20만 원을 빼앗긴 노인도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피해 노인
- "돈을 뺏기고 나니까 잠이 안 오고 머리도 아프고…."

김 씨는 노인들의 돈을 빼앗은 것도 모자라 할머니 2명을 성폭행했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의자
- "(제가) 정신적인 문제가 있는 거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경찰은 김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또 다른 범죄가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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