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굿모닝MBN] 북, SLBM 위협 현실화 - 양욱 한국국방안보포럼 선임연구위원
입력 2016-08-25 08:35  | 수정 2016-08-25 08:59
-(앵커) 이번 북한의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도발과 관련해서 한국국가안보포럼의 양욱 선임연구위원과 더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십니까?

-(앵커) 양 위원님 여러 분야에서 평가가 나왔습니다만 이번 북한의 SLBM 시험 발사, 성공으로 볼 수 있을까요?

-네, 이것은 거의 명백한 성공이라고 평가할 수가 있습니다. 지난번 무수단 발사와 비슷한 성격을 띠고 있습니다. 원래 무수단이 한 3,000km 이상, 3,500km를 날아가는 미사일인데 실제 400km밖에 날아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왜 성과라고 평가를 했느냐 하면 고도가 굉장히 높이 올라갔습니다. 그 말은 뭐냐 하면 각도를 거의 한 80도 이상으로 해서 거의 직각으로 발사를 했기 때문에 원래 자기가 갖고 있는 사거리를 거의 다 증명을 한 겁니다, 짧은 거리를 발사했지만. 이번의 북한 미사일 발사도 보면 500km를 발사했습니다. 500km 발사했는데 실제 보면 위로, 얼마큼 높이 올라가나 봤을 때 고도가 거의 400km 훨씬 이상을 올라간다. 그래서 뭐 한 500km이나 600km까지 올라가지 않을까 추정이 됩니다.

-(앵커) 그러면 이번에는 고도가 몇 도 정도로 보십니까?

-이번에는 각도를 최소한 72도 이상, 72도에서 78도 사이 이 정도로 해서 발사하지 않았겠느냐. 그래서 만약에 우리 정상적인 발사 각도, 한 45도 정도로 발사했다고 한다면 최대 2,000km까지는 날아갈 수 있습니다.

-(앵커) 2,000km까지요?

-최대입니다. 이건 아직 정확한 수치를 낼 수는 없는데요.

-(앵커) 보통 각도가 한 절반 정도로 떨어지면. 예를 들어서 저번에 무수단 같은 경우에는 80도였지 않습니까? 이게 만약에 40도에서 45도 정도로 떨어지면 발사 거리 있지 않습니까.
이건 한 3배 이상 날아간다고 봐야 할까요?

-네, 뭐 꼭 이게 배수라기보다는 우리 포물선을 계산하는 각도 공식이 있습니다. 거기에 따라서 최초 올라갈 때 에너지. 그러니까 올라갈 때 속도 그다음에 각도 이런 것들을 계산해 보면 대략 나옵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에서 봤을 때 최소 이번 발사는 1,000km 이상은 반드시 날아갈 수 있고 한 2,000km 정도까지 가장 성능을 강화했을 경우는. 그래서 그런 정도의 능력을 일단 보여줬다. 그래서 상당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앵커) 지금 2,000km라고 하면 바로 미국이 사정권에 들어가는 거리라고 볼 수 있습니까?

-글쎄요, 미국의 사정권이라는 것은 어떤 의미인지 봐야 할 텐데 미국 본토라고 생각을 했을 때 어림없는 거리죠. 그런데 문제는 뭐냐 하면 얘는 잠수함이기 때문에 잠수함을 어디까지 끌고 갈 수 있느냐의 문제일 것입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에서 봤을 때 일단 잠수함 자체가 북한이 가지고 있는 지금 이번에 시험 발사를 한 고래급 잠수함의 경우에는 사실은 이게 잠수함이 큰 잠수함이 아니라 굉장히 작은 측에 속합니다. 그래서 이 잠수함으로 과연 태평양을 횡단해서 미국까지 갈 수 있겠느냐. 비슷한 사례를 들겠습니다. 우리 해군이 갖고 있는 잠수함, 최초의 우리가 도입한 잠수함이 있는데 이 잠수함의 경우 우리가 림펫 훈련까지 참가를 해서 지금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과정으로 봤을 때 북한이라고 해서 이 잠수함을 가지고 대항으로 못 끌고 나갈 것이냐. 이런 추정이 가능합니다. 다만 뭐냐 하면 이런 잠수함은 디젤 전직 잠수함이라고 얘기를 부릅니다. 무슨 말인고 하니 모터의 힘으로 스크롤을 돌려서 이동을 하는데 모터를 충전해야 하기 때문에 디젤 발전기를 돌려서 합니다. 그러면 발전기를 돌리려면 공기가 필요하지 않습니까? 물 위로 올라와야 합니다. 그래서 바로 그런 한 이틀이나 최대 이틀, 3일 정도에 물 위로 올라와야 하기 때문에 이때가 탐지되고 공격을 당할 수 있고 그래서여전히 그런 부분에서 봤을 때 북한의 잠수함은 굉장히 많은 한계를 가지고 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네, 알겠습니다. 어찌됐건 이번에 거리 하나만큼은 어느 정도의 궤도에 올라오고 있는 것 같아 보여요. 그런데 그 거리 말고 고체 연료를 사용했다든지 2단 분리에 성공했다든지 그
외의 다른 부분에 있어서 좀 높이 평가할 만한 부분들도 있습니까?

-북한의 미사일의 역사를 훑어보겠습니다. 1980년대 최초에 등장했던 스커드 미사일이 있고요. 그다음에 스커드의 덩치를 키운 노동미사일이 있습니다. 거의 같은 기술입니다. 그래서 이걸 북한의 1세대 미사일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면 얼마 전에 발사를 성공한 무수단 미사일. 무수단 같은 경우에는 형태나 이런 것도 많이 다릅니다. 무수단, 그다음에 엔진도 전혀 다른 엔진을 사용할 수 있고요. 이것에 성공했기 때문에 2세대라고 평가할 수 있는데 문제는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 같은 경우는 고체 연료입니다. 그러니까 올 초에 3월하고 4월에 김정은이 이런 미사일 실험시설을 방문하면서 거기서 이런 고체 발동기라고 북한이 얘기하거든요.

-(앵커) 고체 연료를 사용했다는 건 어떤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나요?

-일단 액체는 예를 들어서 산화제와 연료를 같이 주입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이게 굉장히 준비하는 데 시간도 많이 걸리고 그다음에 오랜 기간 보존을 못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고체는 굉장히 안정적인 성분이지 않습니까? 결국은 수개월이고 수년이고 이렇게 잠수함 같은 데서 집어넣어서 하거나 어떤 그런 메인 터런스를 할 필요 없이 즉각적으로 발사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춘다는 점에서 엄청난 진보라고 볼 수 있고 게다가 지금 예를 들어서 단분리를 말씀을 하셨는데 단이 분리가 되기 때문에 좀 더 먼 거리를 효율적으로 날아갈 수 있게 되는 그런 장점이 있는 겁니다. 우리 마치 이렇게 우주 로켓을 쏘아올릴 때 필요 없는 몸통 부분은 버려버리듯이 그렇게 단 분리를 통해서 날아가게 됩니다.

-(앵커) 몸을 더 가볍게 하면서 말이죠?

-더 가볍게 하면서 멀리 날아갈 수 있는 그런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거죠.

-(앵커)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더 빠른 속도로 이 미사일 기술이 발전을 하고 있는 것 같기는 한데요. 실전 배치까지 얼마나 걸릴 것이냐. 이게 또 관심이지 않습니까? 몇 년 정도 걸릴 것으로 보십니까?

-그러니까 일단 우리가 이걸 잠수함 SLBM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이것도 핵이지 않습니까.이게 성공하려면 3단계로 봐야 합니다. 발사할 수 있는 미사일 자체고요. 그다음에 미사일을 나를 수 있는 플렛폼이 되는 잠수함. 그다음에 이 미사일에 탑재돼서 최종적으로 떨구고자 하는 핵, 이 세 가지가 완전히 완벽히 갖춰졌을 때 100% 실전 능력을 가질 수 있다고 얘기하는데 일단 미사일은 어느 정도 완성이 됐습니다. 그래서 미사일은 빠르면 올해 말 아니면 내년 정도까지도 미사일 자체는 준비가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잠수함과 핵입니다. 그래서 핵 같은 경우는 북한이 원자탄 정도의 능력은 충분히 가질 수 있지 않겠느냐. 4차 핵실험까지 했기 때문에. 그러니까 그 정도의 능력을 어느 정도 확보했을 거라고 판단하는 것이 합리적인 판단이고. 대신에 올해 4차 핵실험 때 북한이 얘기한 게 우리는 수소탄 실험을 했다. 그러니까 소위 2세대 핵무기를 성공했다고 얘기를 하는데 이 부분은 좀 지켜봐야 합니다.
그래서 일단 탄도는 어느 정도 능력을 갖췄다고 보고 문제는 아까도 잠깐 말씀드렸다시피 잠수함이 문제입니다. 잠수함 자체가 결국은 예를 들어서 2, 3일만 작전 들어갔다 나오는 거는 전략적으로 커다란 의미는 없습니다. 물론 그 2, 3일 동안 여러 가지 일이 일어날 수 있지만 평상시에 늘상 어떤 주변국을 공격할 수 있는 그런 긴장감을 유지하기에는 이 잠수함으로는 한계가 있다. 결국 뭐냐 하면 북한 입장에서는 이 잠수함을 핵추진 잠수함. 그러니까 우리 원자력 추진 잠수함이라고 얘기하죠, 핵잠수함. 이거로 가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방안이다. 이건 북한이 SLBM이라는 것을 기획했을 때부터 분명히 생각했을 겁니다. 그러면 이 SLBM이 절대로 하루 아침에 나온 게 아니라 작년부터 시험 발사를 했지만 이 개발은 20년 전부터 하고 있었다. 이 말씀을 반드시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방금 지적해 주신 세 가지 부분 있지 않습니까? 미사일과 잠수함과 핵 모두 다 포함해서 보통 지금 군 전문가들은 몇 년 안에 이게 전부 다 실전 배치에 성공이 될 거라고 예상하고 있습니까?

-일단 그게 사실 의견이 굉장히 많이 달았습니다. 이번 시험발사가 성공하기 전까지는 앞으로 5년에서 6년 정도가 걸릴 것이다 이렇게 평가가 있었습니다. 미사일 자체만 해도요.

-(앵커) 그런데 좀 더 당겨지고 있나요? 전문가들이 보시기에는 어떠십니까?

-그렇죠, 당겨지고 있다기보다는 저는 그게 그동안 20년 동안 쌓아온 기술이기 때문에 그걸 얼마큼 보여주느냐의 문제라고 생각이 됐습니다. 지난번 무수단도 6번을 불과 한 거의 3개월 안에 발사를 하면서 성공을 보여주지 않았습니까? 북한은 지금 자기 나름으로 확신이 있습니다. 자신들 기술이 어느 정도 안정돼 있다는 게. 그래서 미사일 자체는 뭐 한 1년 내에 가능하고 그다음에 문제는 핵은 어쨌거나 지금 가진 연료를 가지고 제한되게 원자탄 같은 걸 만들 수 있으니까 미사일과 핵은 빠르면 올해 말까지 아니면 예를 들어서 내년 정도까지 준비가 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잠수함인데 이 다음에 해당하는 잠수함. 얘보다 더 덩치가 커야 합니다.
그다음에 작전 나가서 의미가 있으려면 최소한 두 발 이상, 한 세 발 정도는 장착해야 하기 때문에 이러한 잠수함이 언제 나오느냐가 제일 관건인 것이고 지금 제가 볼 때는 북한이 이걸 건조하고 있는 그런 정황들이 나옵니다. 그런데 이런 걸 봤을 때는 최소 내년 초 정도에는 이러한 잠수함이 바다에 나올 것이고 한 내년 말이나 후년 정도 됐을 때는 이런 잠수함이 실제 작전 가능한 상태에 이를 수 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지금 한미연합훈련이 진행 중이잖아요. 이 훈련 기간에는 북한이 도발을 항상 자주 일삼지 않았습니까?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봐야 할까요?

-일단 추가 도발 가능성은 현재 직접적인 도발, 그러니까 우리가 도발을 생각할 때 보면 예를 들어서 우리 NLL에서 직접 우리와 북한이 충돌을 한 그런 모습을 생각하기는 어렵습니다. 워낙 우리 군 자체가 화력이나 이런 부분에서 북한을 압도하고 있고 또한 특히 우리가 밝힌 원칙이 원점을 타격하겠다는 원칙을 누차 밝혔기 때문에 북한이 지금부터 할 공격. 도발은 계속될 겁니다. 그런데 어떤 식의 도발을 할 것이냐. 원점을 알지 못하는 도발들. 예를 들어서 우리 지난번 지뢰 도발 같은 경우는 원점을 알기 굉장히 어렵지 않습니까?

-(앵커) 원점을 타격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 입니까?

-맞습니다. 그래서 그러한 도발들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고 뭐 예를 들어서 우리 전자전 공격이라든가 평상시에 많은 GPS 교란이라든가 이런 부분들부터 시작해서 다양한 공격이 가능하다. 그런데 한미연합훈련이 이렇게 대대적으로 벌어지는 상황 하에서 직접적인 군사적 도발, 이게 의미하는 건 뭐냐 하면 이건 거의 지금 전쟁의 시비를 거는 거와 거의 똑같은 일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 북한이 할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다. 그러나, 그러나 지금 뭐 예를 들어서 얼마 전에 태영호 공사의 망명부터 시작해서 북한 내부에 여러 가지 정치적인 이슈가 있습니다. 이런 정치적인 이슈를 다잡기 위해서 지난번에 포격 도발 정도의 도발을 할 가능성이 만에 하나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우리는 절대로 경계를 늦추면 안 되겠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질문이 요즘에 계속 우리나라, 중국 간에 사드 문제를 가지고 민감하지 않습니까? 이번에 북한이 시험 발사한 SLBM도 사드의 요격 범위 안에 들어가는 겁니까? 아니면 이거는 들어가지 않는 겁니까?

-일단 사드가 이 SLBM을 막기 위해서 존재하는 시스템이 아닙니다. 사드는 북한이 거의 1천 발 가까이 갖고 있는 탄도미사일에서부터 대한민국의 전역을 지키기 위해서. 특히 중남부권을 중심으로 지키기 위해서 존재하는 건데 그럼 뭐냐 하면 이런 잠수함을 잡는 시스템은 별도로 따로 있습니다. 잠수함을 제일 가장 잘 잡을 수 있는 것은 그 아래서 스토킹, 그러니까 대기하고 있으면서 공격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게 제일 중요한 것이고. 이런 부분은 있습니다. 만에 하나 북한이 북한의 해역 안에서 미사일을 발사했을 때 사드의 탐지 범위 안에 들어오고 요격 범위 안에 들어오기 때문에 그 범위 안에 들어오는 곳에 대해서는 요격을 할 수가 있다. 그런데 다만 문제는 뭐냐 하면 사드 자체가 결국은 북한의 지상에 있는 미사일을 감시하기 위해서 감시 범위, 탐지 범위가 한정이 되어 있고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 우리는 별도의 노력을 하고 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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