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김천 사드 반대 결의대회, 8천여명 참여…시장·위원장 6명 삭발
입력 2016-08-25 07:44 
김천 사드/사진=MBN
김천 사드 반대 결의대회, 8천여명 참여…시장·위원장 6명 삭발



경북 김천사드배치반대투쟁위원회가 24일 시민 8천여명이 참여한 '사드배치 결사반대 범시민투쟁 결의대회'를 열었습니다.

오후 6시부터 1시간 30여 분 동안 삼락동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결의대회에는 22개 읍·면·동 시민 8천여 명이 참가했습니다.

경찰은 대회 참가자를 6천명으로 추산했습니다.

읍·면·동별로 현수막, 머리띠, 피켓 등 200∼600개를 준비해 모두 7천여 개의 시위물품을 마련했습니다.


투쟁위는 대회장 입구에서 성주사드투쟁위가 사용한 것과 같은 파란 리본을 배부했습니다.

투쟁위는 ▲ 김천시민 안전과 생존권을 위협하는 사드배치 결사반대한다 ▲ 행정절차 무시하고 시민동의 없는 사드배치로 우왕좌왕하는 국방부는 각성하라 ▲ 지역 갈등 초래하고 지역경제 파탄 내는 사드배치 끝까지 막아내자는 결의문을 발표했습니다.

박보생 김천시장과 5명의 공동위원장은 삭발했습니다.

김천투쟁위 김세운(김천시의회 부의장) 수석 공동위원장은 "성산포대로 결정했다가 성주군민 반대가 심하니 롯데골프장으로 옮기려고 한다. 사드 피해가 없다면 다른 장소로 왜 옮기려고 하는가. 피해가 없다면 과학적으로 증명하고 논리적으로 설득해 당초대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롯데골프장에서 5㎞ 인근에는 농소·남면 주민 2천100명과 혁신도시 1만4천명이 사드로 인한 불안감 속에 밤잠을 설치고 있다"며 "14만명의 김천시민을 무시하는 사드배치를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김천이 지역구인 이철우 의원은 일부 시민의 야유 속에 "대한민국을 지키고 우리 김천도 확실히 지키겠다"며 "국방부는 주민 설득 이후 사드 배치를 발표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날 오전 "제3 후보지를 결정하기 전에 반드시 사드가 해롭다는 공포감과 불안감부터 없애고서 결정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집회 후 행진은 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2개 중대 경력 160여 명을 김천종합운동장에 투입했습니다.

김천투쟁위는 시내에 사드배치 반대 현수막 300여 개를 내걸었습니다.

김천투쟁위는 농소면 투쟁위, 혁신도시 투쟁위, 김천민주시민단체협의회 등 3개 조직으로 구성됐습니다.

이 중 농소면 투쟁위는 김천 사드배치를 반대합니다. 그러나 혁신도시 투쟁위와 김천민주시민단체협의회는 한반도 사드배치를 반대해 입장 차이를 보입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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