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벤처 창업의 선구자, 이용태 전 삼보컴퓨터 회장…결국 '개인파산' 신청
입력 2016-08-24 19:44 
사진=연합뉴스
벤처 창업의 선구자, 이용태 전 삼보컴퓨터 회장…결국 '개인파산' 신청

국내 벤처기업가의 선구자로 꼽히는 이용태(83) 전 삼보컴퓨터 회장이 법원에 개인 파산을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법조계에 따르면 이 전 회장은 지난 5월 중순 서울중앙지법에 파산선고를 내려달라고 신청했습니다.

이 전 회장은 2005년 삼보컴퓨터가 부도난 후 기업 회생절차에 들어가면서 떠안게 된 100억원대 채무를 자녀들에게 상속하지 않기 위해 파산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익재단에서 봉사활동을 하며 여생을 보내고 있는 이 전 회장이 더 늦기 전에 명예를 회복하고 싶어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옵니다.


심리를 맡은 서울중앙지법 파산2단독 이현오 판사는 26일 심문기일을 열고 이 전 회장과 채권자 측 입장을 확인할 계획입니다.

이 전 회장은 1976년 지인들로부터 1천만원을 모아 벤처기업인 동양산전을 설립한 이래 40여개의 벤처기업을 설립했습니다.

1980년 삼보컴퓨터를 설립해 국산 개인용 컴퓨터(PC)를 생산하고 1982년에는 데이콤 초대 사장으로 취임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 PC산업 성장세가 둔화되며 삼보컴퓨터는 기업 회생절차에 들어갔고, 이 과정에서 이 전 회장은 경영권을 상실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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