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김용 세계은행 총재, 연임 출사표
입력 2016-08-24 15:23  | 수정 2016-08-25 15:38

김용 세계은행 총재가 재임을 위한 출사표를 던졌다.
23일(현지시간) 세계은행은 이사회가 김 총재로부터 연임 의사를 통보 받은 후 차기 총재 선임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김 총재는 지난 2012년 취임해 내년 6월 첫 임기를 마친다. 세계은행은 선임과정이 성과주의와 투명성에 입각해 공개적으로 진행될 것이라 강조했다
세계은행은 오는 25일부터 9월 14일까지 후보 지원을 받은 후 3명을 선발해 면접을 치를 예정이다. 김 총재의 연임 여부는 9월 말 또는 10월 초에 결정될 전망이다. 아직 김 총재의 뚜렷한 경쟁자가 나타나지 않았으며, 세계은행의 최대 주주인 미국도 김 총재를 지원하고 있어 연임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김 총재는 성명을 통해 세계은행의 헌신적인 직원들과 지난 4년간 이룬 성과가 크다. 이런 중요한 직무를 계속할 수 있다면 자랑스러울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세계은행 직원조합은 12회 연속으로 미국인 남성만 총재 자리에 오른 것에 반발하며 이달초 김 총재 연임 반대 서한을 이사회에 제출했다. 1959년생인 김 총재는 1964년 미국으로 이주한 한국계 미국인이다.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하버드 대학 등에서 보건전문가로 활동했으며, 2009년부터 2012년까지 미국 다트머스 대학 총장을 지낸 후 세계은행 총재로 선임됐다.
[문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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