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정은 여전히 '장성택 트라우마'…흔적 지우기 집착
입력 2016-08-24 09:16  | 수정 2016-08-24 13:36
【 앵커멘트 】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자신이 처형한 고모부 장성택의 그림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장성택 트라우마 증세가 심해지면서 최근엔 장성택과 관련된 모든 흔적 지우기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박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평양 외곽 대성구역 내에 있는 고구려시대 유적 안학궁터.

이곳 주변에 지난 2009년 60만 평 규모로 조성된 평양민속공원이 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근로자들과 청소년 학생들이 즐겨 찾아오는 평양민속공원을 인민의 문화 휴식터로 애국주의 고양의 거점으로 더 잘 꾸미려는…."

2013년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지시로 처형된 고모부 장성택이 앞장서 건설한 곳입니다.

「그런데 김정은이 지난 4월 갑자기 이곳을 폭파하란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현대판 종파분자들의 여독을 깨끗이 청산하는 정치적 문제"라며 」각종 출판물에서 평양민속공원 관련 내용을 삭제하라고 명령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처형 이후 줄곧 장성택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는 김정은이 장성택 흔적 지우기에 나섰다는 분석입니다.

김정은은 장성택과 관련된 명칭인 '해당화'란 단어가 들어간 시설에도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당화는 장성택이 주도해 세계 각국에 설치한 북한식당의 이름입니다.

이 때문에 평양의 유명 종합 위락시설인 '해당화관'은 '류경관'으로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김정은은 장성택에 이어 최근 망명한 태영호 공사와 관계된 시설이나 출간물에 대해서도 청산 작업에 들어갈 전망입니다.

MBN뉴스 박준우입니다. [ideabank@mbn.co.kr]

영상편집 : 송현주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