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정은 퇴폐영상 때문에 노트텔 회수"…노트텔은 뭐?
입력 2016-08-23 19:40  | 수정 2016-08-23 20:13
【 앵커멘트 】
북한에서 김정은의 퇴폐 영상이 돌고 있어 북한 당국이 영상 재생 기계를 전면 회수하고 있다고 합니다.
북한이 회수하는 이 기계는, 노트텔이라는 중국산 기계라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기능이 있는 걸까요.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북한 당국이 노트텔이라는 영상 기계를 회수하기 시작했습니다.

김정은과 반라의 여성들이 등장하는 왕재산경음악단 무용 영상이 돌면서 발칵 뒤집혔는데, 영상물보다 기계 자체를 회수하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노트텔은, DVD나 USB를 꽃아 드라마 등을 볼 수 있는 값싼 중국산 전자제품.

북한에서는 청소년들이 남한의 드라마를 접하는 통로로 많이 이용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탈북 청소년 (3년 전 탈북)
- "북한에 노트텔이라고 있거든요. 이민호씨 나오는 씨티헌터도 나오기 전에 (노트텔로) 본 드라마거든요. 장마당가면 한 2만원 정도…."

우리 돈 10만 원 정도로, 외부 영상이 재생되지 않도록 하는 보안장치를 단 노트텔만 유통하도록 해왔습니다.

하지만, 이 기계를 통해 한국 드라마가 집중적으로 퍼져 단속에 나섰고, 이미 손을 쓰기에는 쉽지 않은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실제 탈북 청소년들은 이 기계를 통해 한류 드라마를 접한 것이 한국 적응에 도움이 됐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탈북 대학생 (3년전 탈북)
- "(영상이 한국생활 적응에 도움이 되요?) 낯설게 느껴지지 않은 거죠. 한국에 와서. 영화 자체를 단속하는 거지, 기계는 단속되도 그렇게 심각하지 않았거든요. 문제가."

잇따르는 탈북 행렬에 민감해진 북한이 한류 드라마뿐 아니라 김정은 영상까지 돌자 기계 자체를 단속하기 시작했을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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