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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황선홍 감독 “산둥 4-1 경기 잊었다. 꼭 이긴다”
입력 2016-08-23 14:05  | 수정 2016-08-23 14:07
황선홍 감독과 곽태휘. 사진=FC서울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상암) 윤진만 기자] FC서울 황선홍 감독(47)은 다가오는 산둥루넝과의 챔피언스리그 8강전을 조별리그 때와는 전혀 다른 경기로 여기는 눈치다.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산둥루넝(중국)과의 2016 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을 하루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에서 예전과 비교하기엔 무리다. 감독이 바뀌었다. 팀 경기 운영면에서 다른 팀이라 봐야 할 것이다. 현시점에선 (예전 경기를)잊어야 한다. 새로운 팀을 만나는 것처럼 대비했다”고 말했다.
서울은 이 대회 F조에서 산둥과 만나 1승 1무를 거뒀다. 홈에서 상대의 극단적인 수비를 뚫지 못해 0-0으로 비겼으나, 앞서 열린 3차전 원정경기에선 4-1 대승했다. 하지만 시즌 초 부진하던 산둥은 6월 펠릭스 마가트 체제로 바뀐 이후 최근 리그 8경기에서 5승 1무 2패하며 반전에 성공했다. 황 감독이 옛 생각은 버리자고 말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황 감독은 산둥의 공격수 그라치아노 펠레(이탈리아)를 언급하며, 상대 공격진의 새로운 선수가 파워풀하다. 제공권도 이용하고 있다. 그런 점을 잘 견제하고, 봉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펠레는 4-1로 대승한 경기에는 없었다. 올여름 이적해 산둥의 위협적인 공격 옵션으로 급부상했다.
서울은 리그를 치르면서도 산둥의 세세한 정보를 캐내는 데 힘썼다. 중국 장쑤쑤닝 사령탑에 부임한 최용수 전 감독과 옌볜 푸더를 이끄는 박태하 감독에게 직접 자료를 요청하고, 자문하기도 했다. 1%도 방심하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황 감독은 상대가 약간은 수비적인 경기 운영을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런 점 감안해서 준비했다. 여유를 가지고 우리 플레이를 한다면 충분히 좋은 결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서울다운 경기를 서전을 승리로 장식하겠단 포부를 말했다.
동석한 베테랑 곽태휘도 펠레와 같은 중요 선수를 신경쓰기보다는 우리 조직력을 단단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호흡을 잘 맞춘다면 크게 문제없을 것 같다”며 수비수답게 실점하지 않겠다”는 각오도 덧붙였다.
서울과 산둥의 8강 1차전은 24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2차전은 내달 14일 산둥에서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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