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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지역 폭설...전국 '강추위'
입력 2007-12-30 18:55  | 수정 2007-12-30 18:55
강한 바람과 함께 기온이 크게 떨어지면서 전국에 기상 특보가 발효중입니다.
대설 특보와 풍랑경보, 강풍주의보가 한꺼번에 겹치면서 하늘과 땅, 바다 교통이 일제히 마비됐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김지훈 기자!


질문) 갑작스런 한파로 체감온도도 크게 떨어졌는데요, 추위는 언제까지 계속될까요?

대관령의 오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3.2도까지 떨어졌구요, 부산과 제주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한 전국이 영하권의 날씨를 보였습니다.

호남 일대와 제주 산간 등에는 20cm 내외의 폭설이 내려 심각한 교통 정체를 빚는 곳도 있었구요, 충청도와 경남 내륙지역에도 최고 10cm의 눈이 쌓였습니다.


현재 전라도와 광주에 대설경보가 내려졌고 충청도에도 대설주의보가 발효 중입니다.

이 지역에는 내일까지 5~15cm의 눈이 더 내릴 전망입니다.

갑작스런 한파는 내일도 계속돼 서울 아침 최저 기온이 영하 9도까지 떨어지겠고, 철원 영하 12도, 인천 영하 8도, 대전 영하 7도의 분포를 보이겠습니다.

기상청 관계자는 또 현재 발효중인 강풍주의보와 풍랑경보도 내일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추위는 모레 오후부터 차츰 풀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질문) 항공편이 대거 결항되고 폭설로 인한 교통사고도 많았죠?

네. 그렇습니다.

제주지역에는 초속 14m를 넘는 강풍이 불면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제주항공 등 제주를 기점으로 한 132편의 항공편이 오전동안 결항됐습니다.

이 밖에 광주와 여수 등의 항공편도 오전동안 운항이 중단됐다가 오후 들어 정상운행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해상에는 4~6m의 높은 파도가 계속돼 완도와 목포, 부산, 인천 등 12개 항로의 바닷길은 여전히 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설 특보가 내려진 광주와 전남지역에서는 도로가 얼어붙으면서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오늘 오전 8시 반쯤 전남 화순군 춘양면에서는 41살 김 모 씨가 운전하던 버스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승객 5명이 다쳤습니다.

이에 앞서 새벽 3시쯤에는 전남 영광군 군서면 도로에서 46살 이 모 씨가 운전하던 차량이 길 옆 논으로 넘어져 7명이 다쳤습니다.

서해 중부 해상에도 풍랑경보와 함께 폭설이 내리면서 태안 앞바다 기름유출 사고를 수습 중인 방제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태안지역에 최고 15cm의 눈이 쌓이고 초속 22m의 강풍이 불면서 방제작업이 중단됐고, 투입됐던 복구인력도 철수했습니다.

방제상황실 관계자는 "남은 피해 복구 대상지가 대부분 절벽과 바위 등 위험지역으로 자원봉사자와 일반인의 방제작업시 안전사고 발생이 우려된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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