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전 세계챔피언 김태식, 한국권투위원회 비상대책위원장
입력 2016-08-22 22:28 
[매경닷컴 MK스포츠 뉴스팀] 전 세계복싱협회(WBA) 플라이급(-51kg) 챔피언 김태식(59)이 한국권투위원회(KBC)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추대됐다.
비상대책위원회는 22일 보도자료를 배포하여 홍수환(66) KBC 회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홍수환 회장은 현역시절 WBA 밴텀급(-53.5kg)·슈퍼밴텀급(-55kg) 두 체급을 석권한 바 있다. 기자회견은 24일 오전 11시 밀레니엄서울힐튼호텔 3층 아트리움에서 열린다.
다음은 비상대책위원회 보도자료 전문.
사단법인 한국권투위원회(이하 ‘KBC라 칭함)는 현재 홍수환 회장 체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2012년 1월 홍수환 회장이 경기인 출신으로는 최초의 회장으로 취임했으나 총회에 문제가 있어 무효 처리가 되면서 결국 법원으로부터 무효 판결을 받았고, 우여곡절 끝에 2014년 7월 홍수환 회장이 정식으로 등기되었습니다.

무효가 된 홍수환 집행부 시절인 2014년 초 일부 권투인들은 흔들리던 KBC를 떠나 KBA(한국권투협회)를 설립했고, 2014년 7월 홍수환 회장의 회장 취임에 반대하던 권투인들은 KBF(한국권투연맹)를 설립했습니다. 현재 국내에 KPBF(한국프로권투연맹)를 포함 4개의 프로복싱 단체가 난립하는 배경에는 홍수환 회장의 거취도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정식 회장이 된 홍수환 체제의 2년여 동안 KBC는 더욱 침체하였습니다. 홍수환 회장은 심각한 전횡으로 사단법인인 KBC를 개인회사처럼 운영하였으며, 불법적인 탈세와 횡령은 물론 직접 대회 개최의 이권에 개입했습니다. 이에 홍 회장의 전횡을 보다 못한 KBC 구성원들은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했으며 전 WBA 플라이급 세계챔피언인 김태식 KBC 이사가 비상대책위원장을 맡게 되었습니다.
저희 KBC 비상대책위원회는 기자회견을 하고 KBC가 이렇게 혼란에 휩싸이게 된 홍수환 회장의 비리와 의혹 등을 사실에 근거하여 가감 없이 모두 고발할 예정입니다. 더는 홍수환 회장 때문에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KBC 회장 사퇴를 권고하고 각종 비리 혐의에 대하여 비상대책위원을 포함한 KBC 구성원들이 단체로 고소, 고발하여 비리의 뿌리를 뽑고 뼈를 깎는 노력으로 KBC를 정상적으로 재건하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mksports@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