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왜 밥 안 줘"…조카가 80대 고모 짓밟아 '살해'
입력 2016-08-22 19:40  | 수정 2016-08-22 20:21
【 앵커멘트 】
시골마을에 혼자 사는 80대 할머니가 누군가에게 얼굴을 짓밟혀 숨진 채로 발견됐습니다.
경찰이 범인을 잡고 봤더니 놀랍게도 숨진 할머니의 친조카였습니다.
밥을 주지 않아서 그랬답니다.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경찰이 한 남성을 붙잡아 순찰차에 태웁니다.

화면 속의 남성은 59살 김 모 씨.

경찰에 붙잡히기 1시간 전, 자신의 친고모를 살해한 겁니다.


더 충격적인 것은 범행 동기입니다.

▶ 인터뷰 : 마을 주민
- "(김 씨가) 배고프다고 고모한테 밥을 해달라고 했어요. 그런데 안 해주니까 그랬나 봐요."

심지어 살해 과정에서 걷지도 못하는 80대 노인을 바닥에 넘어뜨려 얼굴을 발로 짓밟는 엽기적인 행동까지 보였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사건 현장입니다. 피의자 김 씨는 집 마당에 쓰러진 고모할머니를 외면하고 그대로 도주했습니다."

김 씨는 옷에 피가 묻은 채로 마을을 돌아다니다가 주민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 인터뷰 : 최은영 / 전북 고창경찰서 강력팀장
- "피의자는 과거 폭력으로 교도소에 수감된 적이 있는데, 평소 과격한 행동을 해 마을 주민에게도 공포의 대상이었습니다."

경찰은 김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