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中경쟁사 파산…현대미포조선 반사익 기대
입력 2016-08-22 17:44 
중국 조선사 파산으로 현대미포조선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중소형 선박 수주에서 오랫동안 경쟁을 벌여 왔던 회사들이 사라지면서 현대미포조선의 수주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란 예상 때문이다.
22일 중국 제일재경에 따르면 최근 중국 춘허그룹 산하 중형급 조선사인 '시노퍼시픽(Sinopacific O&E)'이 파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노퍼시픽은 중국 10대 조선사 중 하나로 LPG선 부문에서 현대미포조선의 직접 경쟁 상대였다. 최광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앞서 STX조선의 법정관리, 시노퍼시픽의 파산 소식은 전통적인 경쟁사가 사라지고 현대미포조선의 향후 수주 가능성을 높여준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최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이 중소형 선박 아웃소싱 건조 관련 발표를 했는데 이로 인해 중형급 선박 시장의 경쟁이 심화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현대미포조선 주가는 완만한 상승 곡선을 그려왔다. 지난달 4일 종가 기준으로 7만1600원을 기록했던 현대미포조선은 지난 3일 8만3600원까지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미포조선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47% 떨어진 7만7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현대미포조선 노조가 사측의 구조조정에 반발해 파업 투표를 실시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하락 압력을 받았다. 현대미포조선은 이날부터 사흘간 울산 본사에서 전체 조합원 3000여 명이 투표를 할 계획이다.
[김대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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