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톡톡! 부동산] 5번째 공모 나선 청라 시티타워
입력 2016-08-22 17:40  | 수정 2016-08-22 22:01
청라국제도시 프로젝트의 화룡점정은 호수공원 중심부에 453m 높이로 들어서게 되는 시티타워라고 할 수 있다. 시티타워는 올해 말 준공 예정인 잠실 제2롯데월드타워(555m)보다 낮지만 현존 국내 최고층 송도 동북아트레이드타워(305m)보다 높다.
인천아시안게임에 맞춰 2014년 준공됐다면 시티타워는 국내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로 기록될 수 있었다. 하지만 사업 주체와 사업비, 공모 지침이 수차례 변경되면서 시티타워는 아직도 계획으로만 남아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최근 시티타워 공모를 재개했다. 지난해 세 차례 공모에서 참가 업체가 없어 모두 유찰됐고, 지난달 4차 공모에서는 한 컨소시엄이 커트라인에서 불과 0.4점이 모자라 사업자로 선정되지 못했다.
LH는 이번 5차 공모에서는 반드시 사업자를 찾겠다고 배수의 진을 쳤다. 우선 타워부 공사비에 물가연동제를 적용하기로 했다. 기본 공사비 3032억원은 그대로 두고 물가상승률만큼 공사비를 추가로 지급하겠다는 계획이다.

LH 관계자는 "물가연동제를 적용하면 공사비 총액은 250억원가량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타워부에 호텔 등 사업자가 원하는 시설을 추가할 수 있도록 공모 조건도 완화했다. 맑은 날 북한 개성 지역까지 볼 수 있는 시티타워 조망을 전망대나 식당으로만 활용하는 것은 낭비라는 업체들 요구를 반영한 조치로 풀이된다.
타워부와 연결되는 연면적 8만8867㎡ 규모의 복합(상업)시설 투자한도는 '최대 1000억원'에서 '최대 800억원'으로 낮췄다. 복합시설에는 면세점, 백화점, 쇼핑몰 등이 들어설 수 있다. 사업자로 선정되면 타워와 복합시설을 모두 최장 50년간 운영하게 된다.
조건 완화로 사업성은 개선됐지만 5차 공모가 마지막이 될지 예측하기 어렵다. 복합시설의 경우 설계부터 투자·운영까지 모두 사업자 부담이어서다.
[문지웅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