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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올림픽] “눈에 퍼진 암 치료해주세요”…메달 경매에 내건 폴란드 선수
입력 2016-08-22 17:19  | 수정 2016-08-23 18:08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원반던지기 은메달리스트 피오트르 말라초프스키(폴란드)가 어린이 난치병 환자를 위해 메달을 경매에 내놨다.
그는 지난 19일(이하 한국시간) 본인의 페이스북에 올해 3살인 올렉 시만스키가 망막아세포종이라는 희소병에 걸려 치료를 받아야 한다”며 리우올림픽에서 받은 은메달을 경매로 내놓겠다. 시만스키가 눈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수술비가 모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망막아세포종은 망막에 생긴 암으로, 주로 5세 이하의 어린이에게 발생하며 전이 이전에 치료를 받으면 생명을 구할 수 있다.
말라초프스키는 안타깝게도 폴란드엔 시만스키를 치료해줄 수 있는 곳이 없다. 미국 뉴욕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메달을 판매한 수입은 전액 시만스키의 치료비로 쓰인다. 은메달을 구매 하고자 하는 이는 메시지를 보내달라”고 밝혔다.

그는시만스키에겐 이 은메달이 그 어떤 금메달보다 값진 메달이다”라고 덧붙였다.
미국 폭스스포츠에 따르면 말라초프스키의 은메달 가격은 22일 약 2만달러(약 2200만원)까지 올라간 것으로 알려졌다. 시만스키의 수술비는 총 12만 6000달러(1억4200만원)가 필요하다.
말라초프스키는 작년 베이징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받아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 가능성을 높였다. 하지만 그는 아쉽게 은메달에 그쳤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당신이 진정한 올림픽 영웅”, 마음 씀씀이는 금메달이다”, 실력과 인성을 모두 갖춘 진정한 스포츠 영웅이네요.” 등 말라초프스키를 향해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그가 메달을 건 경매는 폴란드 인터넷 경매 사이트(charytatywni.allegro.pl/srebrny-medal-olimpijski-piotra-malachowskiego-i3502723)에서 확인할 수 있다.
[디지털뉴스국 이명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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