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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결산①] 역시! 진종오·박인비…떠오른 스타 장혜진·박상영
입력 2016-08-22 16:13 
사상 첫 올림픽 사격에서 3연패한 진종오. 사진(브라질 리우)=AFP 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리우올림픽을 통해 굳건함을 알린 스타들이 있었다. 반면 이번 올림픽을 통해 자신의 이름을 똑똑히 알린 라이징 스타도 여러 있었다.
한국 사격의 대들보 진종오는 올림픽 사격 사상 처음으로 3연패라는 대업을 달성했다. 그는 남자 50m 권총에서 193.7점으로 금메달을 땄다. 앞서 출전한 10m 공기권총에서 5위에 그쳤지만 자신의 주종목에서 짜릿한 역전극을 펼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양궁에서는 기보배가 눈에 띈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2관왕에 올랐던 기보배는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그러나 이후 절치부심해 국가대표 마크를 단 그는 리우올림픽 단체전 금메달, 개인전 동메달을 따내면서 제 몫을 다했다.
‘골프 여제 박인비는 올림픽의 대미를 장식했다. 박인비는 116년 만에 올림픽 종목으로 복귀한 여자 골프에서 세계랭킹 1위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를 제치고 정상에 우뚝 섰다. 박인비는 올해 좌측 엄지 부상 등으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에도 제대로 참가하지 못했다.
그러나 고심 끝에 출전한 올림픽 무대에서 제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지난해 커리어 그랜드슬램(5대 메이저대회 중 4개 우승)을 달성한 박인비는 골프 선수 최초로 ‘골든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장혜진과 구본찬은 리우올림픽을 통해 확실한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첫 올림픽 출전에도 단체전과 개인전 등 2관왕에 오르면서 한국 신궁 계보를 이어나갔다.
장혜진은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한 아쉬움을 훌훌 털어냈다. 구본찬은 한국 선수 최초로 남자 양궁 2관왕에 올랐다.
116년 만에 올림픽 종목으로 복귀한 여자 골프에서 금메달을 딴 박인비. 사진(브라질 리우)=AFP BBNews=News1
펜싱에서는 ‘할 수 있다 박상영이 사람들의 뇌리에 확실하게 박혔다. 금메달 후보로 주목받지 못했으나 남자 에페 결승전에서 대역전극으로 짜릿한 금메달을 품에 안았다. 당시 크게 뒤진 상황에서도 스스로 할 수 있다”고 반복한 것이 방송 카메라에 잡히면서 포기하는 않는 끈기를 전 국민에게 보여줬다.
한국 태권도는 출전한 5명이 모두 메달을 따내면서 종주국의 자존심을 지켰다. 특히 여자 49Kg급에 출전한 김소희와 67Kg급에 출전한 오혜리는 금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이뤘다.
메달을 따내지 못했지만 사람들의 입에 여러 차례 오른 선수들도 빼놓을 수 없다.
40년 만에 올림픽 메달에 도전한 여자 배구는 8강에서 아쉽게 탈락했지만 월드스타 김연경의 화끈한 플레이에 팬들은 열광했다.

한국 탁구는 정영식에게서 미래를 봤다. 개인전 16강전에서 세계 최강 마룽(중국)을 상대로 풀세트 접전을 펼쳤고 중국과의 단체전에서도 끈질긴 승부를 펼쳐 주목받았다.
리듬체조 손연재도 활약했다. 한국 리듬체조 역사상 최초 메달 획득에는 아쉽게 실패했으나 종합순위 4위에 오르면서 자신이 4년 전 런던올림픽에서 세웠던 최고 순위(5위)를 한 계단 더 끌어올렸다.
매 경기쫄깃한 승부를 보여준 정영식. 사진(브라질 리우)=AFP 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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