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美 금리인상 경계감에 약세…2040선 후퇴
입력 2016-08-22 15:43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이 잇따르면서 코스피가 약세를 보였다. 그동안 코스피 강세를 이끌어왔던 삼성전자의 상승세가 주춤하자 지수도 상승 탄력을 잃은 모습이다.
22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4.08포인트(0.68%) 내린 2042.16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1.87포인트 내린 2054.37에 개장한 뒤 장중 2040선 부근에서 등락을 보였다.
최근 코스피는 지난 18일 2055.47, 19일 2056.24로 잇따라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하지만 코스피 장기 박스권 상단인 2050선 부근에 다다른데다 연준 위원들의 금리인상을 시사하는 발언이 잇따르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지난주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기준금리 인상을 늦기 전에 단행해야 한다는 태도를 보이며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도 금리 인상 시점으로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앞서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은 총재도 9월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이 있다”고 발언했으며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은 총재도 9월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의 관심은 오는 26일 열리는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진행되는 재닛 옐런 의장의 연설에 모아지고 있다. 잭슨홀 심포지엄은 연준 의장들이 중요한 정책 발표 자리로 활용해왔다. 옐런 의장은 ‘연준의 통화정책 도구(toolkit)라는 주제로 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코스피를 이끌던 삼성전자도 이날 쉬어가는 장세를 연출했다. 삼성전자는 장 초반 169만2000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지만 0.60% 하락 마감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쏠림 현상 이후 순환매 장세를 기대하고 있다.
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가 재평가 과정을 외국인과 기관이 마냥 지켜보며 외면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삼성전자 강세를 통해서도 알 수 있지만 주가를 좌우하는 가장 큰 요인은 결국 실적으로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실적 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업종별로 전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증권, 음식료품, 비금속광물 등이 1% 넘는 하락폭을 나타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45억원, 1805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857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878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로 마감했다. 삼성전자, 현대차, NAVER, 삼성생명 등은 하락했고 SK하이닉스, 아모레퍼시픽, 신한지주 등은 상승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187개 종목이 올랐고 647개 종목이 떨어졌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8.05포인트(1.16%) 내린 688.15에 마감했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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