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제주어민 울리는 중국發 저염분수, 위성으로 포착
입력 2016-08-22 15:37 
지난달 22일 천리안 위성이 촬영한 영상. 양쯔강으로부터 저염분수가 대량 유입되면서 중국 근해가 높은 엽록소 농도를 의미하는 붉은색으로 나타나고 있다. <사진=KIOST>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이 천리안 해양관측위성 촬영 영상을 통해 중국발 저염분수가 제주도 및 남해로 확산되는 것을 포착했다고 22일 밝혔다.
최근 제주 근해로 지난 7월 중국에서 발생한 저염분수가 대량으로 유입되면서 전복, 소라, 해삼 등 어패류 피해가 속출하고 았다. 저염분수는 대량의 담수가 섞이면서 염분농도가 낮아진 바닷물을 말한다.
지난달 1일부터 이달 16일까지 천리한 해양관측위성의 관측영상을 분석한 결과 7월 초 중국 양쯔강 지역에서 높은 엽록소 농도가 확인됐다. 이달 초에는 제주 연안에서도 엽록소 농도가 높게 나타났다.
여름에는 해수의 성층화 현상이 일어난다. 물이 밀도차로 인해 여러 층으로 분리되는 현상으로 해수 표면은 대기로부터 산소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만 심층은 산소가 차단되는 결과가 나타난다.

여름엔 이같은 성층화 현상으로 심층에 영양염 공급이 단절되면서 엽록소 농도가 낮다. 올해는 중국 양쯔강으로부터 염분이 낮고 영양염이 풍부한 강물이 공급되면서 엽록소 농도가 크게 증가한 것이다.
KIOST는 지난 18일 위성 관측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제주 남서 해역에 저염분수가 넓게 분포하고 있다”며 이 중 일부가 해류를 따라 제주 북부 해역을 지나 남해로 확산되고 있어 지속적인 관측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천리안 해양관측위성은 해양수산부와 미래창조과학부가 공동 개발하고 2010년 발사한 정지궤도 해양위성으로 한반도 주변 해양을 관측하고 있다.
[이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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