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SNS 마약거래…적발만 1만2000명 사상 최대
입력 2016-08-22 15:30 

‘SNS 거래가 확산되면서 지난해 수사 당국에 적발된 마약사범 수는 1만2000여명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대검찰청 강력부(부장 박민표 검사장)는 22일 ‘2015 마약류 범죄백서를 발표하고 지난해 마약류 사범이 1만1916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종전 기록인 2009년 1만1875명을 넘어서는 숫자다.
특히 올해 1∼6월 마약류 사범은 6876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 5134명보다 33.9% 늘었다.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되면 올해 마약사범 수는 1만5000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대검은 인터넷과 사회관계망(SNS) 발달로 일반인도 국내외 마약 판매자와 쉽게 접촉하면서 마약류 사범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기존에 중국 위주였던 마약 공급 경로는 지난해 일본, 동남아, 멕시코 등으로 다변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우편이나 특송화물을 이용한 밀수입 적발분도 15.97㎏으로 주요 마약 압수량 82.5㎏의 20%에 달했다.
가장 많이 압수된 마약류는 메트암페타민(필로폰·56.6㎏)이고 대마초(24.0㎏)가 뒤를 이었다. 프로포폴과 졸피뎀의 압수량도 지난해보다 대폭 늘었다. 여성·미성년자 마약류 사범의 수 역시 늘었다.
대검은 올해 4월 경찰과 함께 출범한 마약 수사 합동수사반을 통해 거래를 집중 단속하고 있다. 연말까지 인터넷 마약 거래 관련 글을 자동 탐지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강도 높은 추적 수사를 벌일 계획이다.
[이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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