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전세계 울린 ‘알레포 소년’의 형…끝내 숨져
입력 2016-08-22 14:50  | 수정 2016-08-23 15:38

시리아 내전의 참혹함을 전 세계에 일깨운 ‘알레포 소년 옴란 다크니시(5)의 형 알리(10)가 끝내 하늘나라로 떠났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알레포미디어센터(AMC) 소장 요세프 사디크는 옴란 다크니시의 형 알리 다크니시가 알레포 공습 당시 입은 부상으로 지난 20일 아침 알레포의 한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옴란과 알리는 지난 17일 공습으로 파괴된 알레포 카테르지 마을의 한 건물에서 구조됐다. 나머지 가족들은 경상에 그쳤지만 알리는 복부에 파편을 맞는 등 심한 부상을 입어 생명이 위독했다. 구조 직후 옴란의 사진을 찍은 마무드 라슬란은 옴란의 형 알리는 구조 당일 수술을 받았고 상태가 안정적이었지만 급격히 악화돼 결국 우리 곁을 떠났다”고 말했다.
알레포미디어센터는 앞서 온 몸에 먼지를 뒤집어 쓴 채 피를 흘리고 조용히 앉아있는 5살 옴란의 모습을 공개해 시리아 내전의 참혹함을 알렸다. 앤서니 레이크 유니세프 총재는 옴란 또래의 시리아 어린이가 어른이 벌인 이 전쟁에 대해 아는 것이라고는 공포 밖에 없다”며 어른이 악몽을 끝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20일까지 알레포에서 18세 이하 청소년 100명이 숨졌고, 시리아 내전으로 5년간 전국에서 희생된 청소년은 5만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홍두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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