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북극 관광’ 초호화 유람선 곧 출항…환경단체 “파괴적 관광”
입력 2016-08-22 11:11  | 수정 2016-08-23 11:38

지구온난화에 따라 빙하가 녹으면서 북극 길이 뚫리자 초호화 유람선 관광이 선을 보일 예정이다. 환경전문가들과 마을 주민들은 북극 관광이 생태계를 해치는 파괴적 관광”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미국 크리스탈 크루즈 기업의 거대 유람선인 ‘크리스탈 세리니티호가 약 1700여 명을 태우고 캐나다 북쪽 이누이트족 마을 ‘울루카톡으로 수일 내 출항할 예정”이라고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에 다르면 쇄빙선을 대동한 크리스탈 세리니티호는 32일간 얼음을 깨며 캐나다, 그린란드 등지의 이누이트족 마을을 둘러볼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단일 이동 수단으로 1000명이 넘는 인원이 북극 관광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북극 이누이트위원회 의장인 오칼리크 이지시아크는 온실 가스를 내뿜으며 북극 관광에 나서는 건 해수면 상승으로 터전을 잃고 있는 마을 주민들의 고통을 가중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마이클 바이어 영국 콜롬비아대 교수는 이번 출항을 북극 생태계를 훼손하는 ‘멸종 관광으로 규정했다. 그는 북극의 먹이사슬은 알개→크릴새우→극지대구→표범→북극곰→인간으로 이어진다”며 현재 지구온난화로 인해 알개가 점점 줄어들고 있어 북극 생명체 전체가 생존 위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바이어 교수는 북서 항로가 열리게 된 건 환경 오염 때문인데 이를 이용해 오염 물질을 배출하며 북극 관광에 나서는 건 이기적인 행동”이라고 비판한 뒤 북극 생태계를 망치는 재앙”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크리스탈 크루즈 측은 배기 가스 저감장치를 장착하는 등 환경 오염을 최소화하고 관광객이 쓰레기를 버리는 일이 없도록 통제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디짙털뉴스국 이민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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