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위 10% 가구 소득 92만 원…상위 10%와 10배 차

【 앵커멘트 】
소득이 많은 상위 10% 가구와 저소득층인 하위 10% 가구의 소득 격차가 무려 10배가 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하위 10% 가구는 적은 수입 탓에 매달 30만 원씩 적자를 보고 있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쪽방촌.

좁은 골목 사이로 문과 창문을 열어둔 집들이 대부분입니다.

35도를 넘나드는 불볕더위지만, 냉방기기는 선풍기와 부채가 고작입니다.

저소득층의 여름나기도 힘들지만, 더 큰 고통은 갈수록 빚이 늘어간다는 점.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소득 하위 10%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지난해보다 11% 가까이 줄어든 92만 원에 그쳤습니다.」

「반면 지출은 122만 원으로 매달 30만 원씩 빚이 늘었는데, 이런 곳이 160만 가구에 달했습니다.」

▶ 인터뷰 : 김보경 / 통계청 복지통계과장 (19일)
- "1분위에 전반적으로 60대 이상 은퇴 연령층의 가구들이 증가하면서 근로소득이라든지 이런 쪽의 소득이 좀 감소하는 경향이 보이고 있습니다."

「소득 상위 10% 가구의 월수입은 1천만 원에 육박해 하위 10% 가구의 10배를 넘었습니다.」

덕분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지출을 5.4% 늘리면서 그나마 국내 소비를 지탱했습니다.

「하지만, 중산층 이하 가구가 소비를 줄이면서 처분 가능소득 대비 소비지출을 나타내는 가계 소비성향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