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태영호 귀순, 영·미 공조 치밀한 첩보작전 있었다"
입력 2016-08-22 10:53  | 수정 2016-08-22 13:32
【 앵커멘트 】
태영호 공사의 귀순에는 영국과 미국 당국의 치밀한 첩보작전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영국 첩보기관인 MI6가 태 공사에게 안전가옥을 제공하는 등 망명 과정을 적극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정석 기자입니다.


【 기자 】
영국 선데이 익스프레스는 태영호 공사의 귀순에 영국과 미국 당국의 치밀한 공조가 있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신문에 따르면 태 공사는 망명 두 달 전, 런던 북서부 왓퍼드의 한 골프장에서 영국 정보기관 관계자를 만나 북한으로 돌아가는 것에 대해 불안감을 드러냈습니다.

영국 외무부는 2주 뒤 이런 사실을 미국 정보 당국에 알렸고, 워싱턴의 몇몇 고위 관계자들이 태 공사의 망명을 논의하기 위해 영국으로 입국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영국 첩보기관인 MI6가 태 공사 가족에게 안전가옥을 제공하는 등 망명 과정을 적극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I6는 영화 007의 배경이 된 영국의 대표적인 정보기관입니다.」

망명지를 한국으로 최종 선택한 태 공사 부부와 두 아들은 지난달, 영국과 미국 정보기관 관계자 등 7명과 함께 영국을 빠져나왔습니다.

「이들이 탄 영국 공군기 BAe 146기는 타이푼 전투기 2대의 호위를 받으며 독일 람슈타인에 있는 미국 공군기지에 도착했고, 비행기를 갈아타고서 한국으로 들어왔습니다.」

영국에서 독일까지 2시간의 비행 동안 태 공사의 둘째 아들인 금혁 씨는 친구에게 자신이 갑자기 사라지게 된 사정을 설명하는 편지를 썼고, 태 공사 역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에게 감사 편지를 작성했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MBN뉴스 이정석입니다.

영상편집 : 홍승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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