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M+방송진단] ‘진사’ 해군부사관 편, 이시영·박찬호가 ‘신뢰’ 올릴까
입력 2016-08-22 08:51 
[MBN스타 유지혜 기자] MBC ‘진짜 사나이가 해군 부사관 특집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이시영과 박찬호가 당찬 활약을 예고하며 프로그램의 신뢰를 회복시킬 아이콘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 눈길이 모아진다.

지난 20일 오후 방송된 MBC ‘일밤-진짜 사나이, 해군부사관 편(이하 ‘진짜 사나이)에서는 박찬호, 김정태, 양상국, 이태성, 줄리안, 박재정, 이시영, 서인영, 솔비, 서지수가 경남 진해 해군교육사령부에 입대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모든 멤버들은 각자만의 방식으로 입대를 준비했다. 이 과정에서 특히 이시영은 사전 인터뷰를 통해 복싱을 할 때보다 훨씬 덜하지 않을까 싶다. 바캉스 가는 기분으로 가겠다”고 말해 ‘바캉스 리라는 별명을 얻으며 엉뚱한 면모를 발산했다.



남자들은 짧게 머리를 자르고, 여자들은 머리를 검은 색으로 염색하며 단정한 용모를 갖추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서인영은 다른 건 다 괜찮은데 스타일이 무너지는 것은 정말 힘들 것 같다”며 패션은 포기하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아니나 다를까 서인영은 소지품 검사에서 조교에 된통 혼나며 험난한 군생활을 예고했다.

박재정은 1분 지각으로 진땀을 뺐고, 엉뚱하고 어리바리한 면모를 끊임없이 방출해 의외의 ‘구멍 병사로 등극했다. 줄리안은 처음 경험하는 군생활에도 빠른 눈치로 에이스 병사가 될 것을 예고했다. 이태성은 박찬호의 야구교실에서 봤던 자신의 ‘우상 박찬호와 함께 군생활을 하게 될 것에 크게 기뻐했다.

각양각색의 모습으로 부사관 교육생 생활을 시작한 10인의 ‘진짜 사나이 멤버들은 고된 훈련과 ‘각 딱 잡힌 군대 문화에 부딪혀야 했다. 다음 회 예고편에서는 이시영과 박찬호가 체력 훈련에서 각축을 벌이는 모습이 공개돼 이시영, 박찬호의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올렸다.

‘진짜 사나이는 첫 혼성 특집을 준비하며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자아냈다. 해군 부사관이라는 특성상 혼성 특집이 불가피했을 것이라며 기대를 보이는 이들과, 설마 이런 와중에 예능의 단골 소재인 러브라인이 등장하는 것 아니냐는 의심과 우려를 드러내는 시청자들도 있었다.



하지만 일단 첫 회에서는 별다른 예능 요소 없이 이제 막 군 생활을 시작하며 당황하는 멤버들의 모습을 그려내 합격점을 받았다. 특히 복싱으로 각종 대회에서 수상한 경력이 있는 이시영과 ‘진짜 사나이에 꾸준히 출연하며 ‘군대 박사에 등극한 박찬호에 더욱 기대감이 쏠리고 있다.

그간 ‘진짜 사나이는 스스로의 실수로 시청자에 많은 신뢰를 잃었다. 자막 실수, 편집 실수는 물론이고 일본 군가 사용, 개인 정보 유출, 성희롱 논란 등까지 문제가 많았다. 군대를 나온 시청자들은 작위적인 설정이나 평소의 군대와 너무나 다르다며 리얼리티의 부재를 지적하기도 했다. ‘진짜 사나이가 이전만 못한 신뢰를 얻고 있는 것은 제작진이 자초한 일이다.

이번 해군 부사관 특집은 그런 제작진이 내놓은 필살기라 볼 수 있다. 첫 혼성 특집이라는 점에서 모 아니면 도의 결과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런 ‘모험을 위해 제작진은 이미 입증된 체력을 지닌 이시영과 운동 선수 출신으로 군 생활에 쉽게 적응하고 지난 특집들에서도 예능감, 군대 적응력을 두루 갖춘 박찬호를 영입했다.

두 사람은 실제 군대의 훈련을 소화할 수 있을뿐 아니라 남다른 승부욕으로 경쟁 구도까지 가능한 인물들이다. 진지하게, 그리고 리얼리티 있게 ‘군대 생활을 엿볼 수 있는 특집을 만들 수 있는 열쇠이기도 하다. 두 사람의 활약상이 어떻게 그려지느냐에 따라 ‘진짜 사나이의 신뢰 회복 정도가 결정될 전망이다.

과연 ‘진짜 사나이 제작진은 멀어진 시청자와 프로그램의 사이를 다시 가깝게 만들기 위해 이시영과 박찬호라는 열쇠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을지 눈길이 모아진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