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서울 36.6도' 사람들은 몇 도까지 올라야 에어컨 찾을까?
입력 2016-08-22 08:35 
서울 36.6도/사진=연합뉴스
'서울 36.6도' 사람들은 몇 도까지 올라야 에어컨 찾을까?



올여름은 유난히 푹푹 쪘습니다.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숨까지 턱턱 막히는 무더위에 수은주는 연일 최고 36도 안팎까지 치솟았습니다. 열대야로 밤새 몇 번이나 깨는 통에 피로가 풀리지 않는다고 곳곳에서 아우성입니다.

사회관계서비스망(SNS)에서도 폭염은 연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견디기 힘든 무더위에 에어컨은 이미 생활필수품이 됐습니다. 기온이 몇 도까지 오르면 사람들은 에어컨을 찾을까요.

22일 인공지능 기반 빅데이터 분석업체 다음소프트는 올해 6월 1일부터 8월 15일까지 블로그(2천866만4천873건)와 트위터(7억1천740만5천393건)를 분석해 여름철 기온과 에어컨 언급량의 상관관계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분석 결과 일평균 기온이 27.66도를 넘으면 SNS상 '에어컨'은 하루 평균 3만1천131회 언급됐습니다. 이는 기온이 27.66도 이하일 때 에어컨 언급량(7천711회)의 4배를 넘는 수치입니다.


올해는 서울을 기준으로 7월 19일∼8월 20일 중 지난달 29일 하루를 제외하고는 일평균 기온이 모두 27도를 넘겼습니다. 일평균 기온이 27도 이상일 경우 그날의 최고기온은 34∼36도를 오가는 가마솥더위가 나타났습니다. 그만큼 더위가 절정에 달했다는 뜻입니다.

다음소프트에 따르면 기온과 SNS상 에어컨 언급량은 통계적으로 0.76의 높은 상관관계를 가집니다. 기온이 오르고 내리는 추세와 에어컨 언급량의 증감 추세가 76% 정도로 일치한다는 뜻입니다.

기온과 달리 '습도'나 '강수량', '풍속'은 에어컨 언급량과 뚜렷한 상관관계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일평균 기온이 1도 오를 때마다 SNS상 '덥다'는 언급량은 2배 가까이 뛰었습니다.

사람들은 더울 때 에어컨 외에도 영화관을 찾았습니다.

SNS상 '영화관' 언급량과 '기온'은 0.56의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보였습니다. 이에 비해 '아이스크림'이나 '카페' 등은 기온과 특별한 상관성이 없었다고 다음소프트는 설명했습니다.

SNS상 '영화관'은 일평균 기온이 26.31도 이상일 때 평균 502회 언급됐습니다.

누리꾼들은 "영화관 에어컨이 아주 빵빵하니 좋다. 집에서 못 누리는 시원함을 영화관에서라도 느껴야지"(트위터 이용자 '잉여잉여***') 등의 글을 올리며 더위를 달랬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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