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리우올림픽] 17일간의 대장정 마감…축제 분위기 속 폐회식
입력 2016-08-22 08:28  | 수정 2016-08-22 08:37
사진=연합뉴스
[리우올림픽] 17일간의 대장정 마감…축제 분위기 속 폐회식



사상 처음으로 남미 대륙에서 열린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은 22일(한국시간) 축제 분위기 속에 막을 내렸습니다.

폐회식 직전 폭우가 쏟아졌고, 폐회식이 끝날 때까지 강풍이 이어졌지만 17일간 '세계인의 축제'를 마음껏 즐긴 선수들과 관중의 흥을 방해하진 못했습니다.

폐회식의 시작을 알린 것은 개회식 때도 등장했던 브라질의 발명가 아우베르투 산투스두몽이었습니다. 산투스두몽은 100여 년 전 '남성=회중시계'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처음으로 자신을 위해 특별 제작된 손목시계를 찬 남성으로도 유명합니다.

폐회식에서 산투스두몽으로 분장한 배우는 시계를 들여다본 뒤 폐회식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무대 위에 리우의 아름다운 경치가 재현된 뒤 브라질 삼바의 전설로 불리는 마르티뉴 다 시우바의 공연이 시작됐습니다.

이어 브라질의 국가가 연주됐고, 이번 대회에 참가한 전 세계 206개 국가 선수단과 난민 대표가 국기 앞세우고 나란히 경기장에 입장했습니다.

개회식과 달리 폐회식의 선수 입장은 국가별 순서를 따지지 않고 뒤섞여 진행됐습니다.

폭우 속에서도 웃는 모습을 잃지 않은 선수들은 '세계인의 축제'의 폐막을 아쉬워하며 무대 주변의 의자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카이고 등 세계적인 DJ들이 흥겨운 곡을 연주한 뒤엔 다시 한 번 환경보호의 메시지를 담은 공연이 시작됐습니다.

브라질 북동부 세하 다 카피바라의 선사시대 유적을 소재로 한 공연에 이어 지금 이 순간을 영원히 기억하자는 내용의 시가 낭송됐습니다.

또한 브라질의 민속음악인 바이앙에 맞춰 진흙에서 생명이 탄생하는 것을 상징한 무용수들의 공연도 이어졌습니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의 폐회 연설이 끝난 뒤에는 브라질 최고의 카니발 연출자들이 화려한 삼바 축제가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재현됐습니다.

리우시의 공식 노래인 '기적의 도시'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형형색색의 옷을 입은 삼바 무용수들이 경기장을 삼바 축제의 장으로 바꿨습니다.

무대 한가운데에는 12명의 '카니발의 여왕'이 올라선 거대한 탑이 세워졌습니다.

폐회식의 마지막은 화려한 불꽃놀이였습니다.

무대 주변에 앉아 있던 각국의 선수들이 무용수들과 춤을 추자 수많은 불꽃이 비 내리는 리우의 밤하늘을 밝혔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