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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콘서트後] 5人 첫 콘서트 비스트, 끈끈한 팬들 덕분에...재도약 발판
입력 2016-08-22 08:02 
[MBN스타 최준용 기자] 비스트가 멤버 장현승 탈퇴 후 5인 체제로 맞이한 첫 콘서트에서 팬들과의 끈끈한 정을 확인하며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비스트는 20일과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2016 더 뷰티풀 쇼(2016 THE BEAUTIFUL SHOW)에서 정규 3집 ‘하이라이트(Highlight) 무대를 비롯, 발라드부터 댄스까지 다채로운 구성으로 이틀 동안 공연장을 가득 메운 2만2000명 관객을 흥분시켰다.

이번 콘서트엔 국내 관객 뿐 아니라 일본과 중국, 태국, 홍콩, 말레이시아, 대만 등 적지 않은 해외팬들이 몰려 비스트에 대한 뜨거운 관심이 여전하단 것을 증명했다.

이날 비스트는 올해 발매한 정규3집 수록곡 ‘하이라이트로 콘서트의 첫 포문을 열었다. 이어 이들은 ‘위 업(WE UP), ‘예이(YeY), ‘쇼크(Shock) 등을 차례대로 선보이며 분위기를 달아오르게 했다.

멤버 윤두준은 진심으로 환영한다. 1년 만에 소중한 시간을 갖게 됐다. 일년내내 이 시간을 그리워하고, 이순간이 꿈만 같다. 이 자리에 와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며 즐거운 추억을 선사할 것”이라고 첫 인사를 전했다. 이기광은 오랜만에 이렇게 넓은 공연장에서 함께 즐기게 돼 행복하다”고 말했으며, 용준형은 오랜만이라 우릴 잊지 않았느냐. 오늘 공연으로 확실하게 각인시켜주겠다”고 자신했다. 양요섭은 한 여름 정말 덥지만, 우리의 콘서트 장은 그것보다 더 더울 것”이라며 우리에 대한 사랑과 열정을 아낌없이 보여달라”고 팬들에게 당부했다. 손동운도 팬들에 대한 안전을 걱정하며 콘서트를 끝까지 즐겨달라고 덧붙였다.

‘드라이브(Drive), ‘웬 아이(When I), ‘미드나이트(Midnight)를 연이어 부른 비스트는 멤버 각각이 준비한 솔로 무대를 공개하며 콘서트에 운집한 팬들의 몰입도를 더욱 끌어올렸다.

먼저 무대에 나선 팀의 리드보컬 양요섭. 그는 ‘나와를 통해 감미로운 보이스와 여성 댄서와 함께 댄스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이어 윤두준은 ‘웨어 아 유 나우(Where Are U Now), 손동운은 ‘술 한잔 해, 용준형은 ‘불시착, 이기광은 ‘니가 뭔데 등 나머지 멤버들의 미발표 솔로곡 퍼레이드가 펼쳐졌다.

비스트와 팬들이 함께 공유한 소중한 추억을 되새기는 시간도 가졌다. 비스트는 2009년 발매된 첫 데뷔앨범 ‘Beast Is The B2ST의 수록곡 ‘배드걸(Bad Girl), ‘미스터리(Mystery)를 연달아 부르며 7년 전으로 추억 여행을 떠났다.

비스트 멤버들은 풋풋했던 2009년으로 돌아갔다. 몸이 안무를 기억할 줄 알았는데 다시 연습하느라 정말 고생했다. 여러분들에게 들려주기 위해 열심히 연습하며 초심도 되새겼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들은 ‘라이트리스(Lightless), ‘더 팩트(The Fact), ‘픽션(Fiction), ‘12시30분, ‘비가 오는 날엔, ‘굿 럭(Good Luck), ‘리본, ‘일하러 가야 돼, ‘아름다운 밤이야, ‘버터플라이(Butterfly), ‘오아시스(Oasis), ‘잘 자요까지 총 25곡의 히트곡과 신곡 등을 열창했다. 특히 비스트는 이날 모든 곡을 라이브로 선보이며 훨씬 생동감 넘치는 무대를 꾸몄다.

‘버터플라이 무대에선 수려한 가사에 감정이 북받친 멤버들의 눈물이 팬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팬들은 ‘울지마!라고 연호했고, 비스트와 같이 노래를 부르며 응원했다.

노래가 끝난 뒤 양요섭은 (용)준형이가 쓴 가사가 마음에 와 닿았던 것 같다”고 말했고, 용준형은 제 가사의 힘이 대단하던 것을 느꼈다”고 전했다. 이에 양요섭은 앞으론 적당히 쓰세요”라고 위트있는 멘트로 공연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아울러 비스트 멤버들은 바퀴 모형처럼 만들어진 세트를 이용해 한 자리에 머물지 않고 곳곳에 위치한 관객들과 함께 호흡하며 더욱 광활해진 무대배치와 효과를 극대화 시켰다. 멤버들의 열정 또한 빛났다.


공연 말미 손동운은 옛날에는 기쁘고 행복한 것만 (팬들과)나눴는데, 이젠 힘들고 슬픈 일들을 함께 나누는 것을 보면서 여러분들과 끈끈해졌단 것을 느꼈다. 7년이란 시간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다. 앞으로도 힘들과 아플일들이 많겠지만 함께 나눴으면 좋겠다. 우린 그럴만한 충분한 사이라고 생각한다”고 팬들의 환호와 박수를 이끌어냈다.

이어 윤두준은 변함없이 매년 같은 자리서 우리 곁을 지켜주는 팬들에게 정말 감사하다. 서로에게 힘이 되주는 존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감동을 선사했다. 이같이 비스트 멤버들은 멤버 탈퇴라는 악재에도 불구, 한층 다양한 라인업과 업그레이드 된 풍성한 볼거리로 팬들과 하나가 되며, 서로의 끈끈함을 확인하는 소중을 시간을 함께 나눴다.

최준용 기자 cjy@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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