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전 세계 울린 '알레포 꼬마' 형제도 사망
입력 2016-08-22 07:00  | 수정 2016-08-22 07:50
【 앵커멘트 】
얼마 전 시리아의 5살 어린이가 찍힌 한 장의 사진이 전쟁의 참상을 전하며, 전 세계의 마음을 아프게 했는데요.
폭격 현장에서 함께 구조된 이 아이의 형이 최근 병원에서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내전 중인 시리아에서 두 형제의 비극은 일상처럼 벌어지고 있습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흙먼지와 핏자국으로 범벅된 채 멍한 표정으로 응급차를 타고 있는 5살 소년 옴란의 모습은 시리아 내전의 참상을 알리는 상징이 됐습니다.

옴란은 구조의 손길이 도움이 됐지만, 함께 구조된 10살 형 알리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루가 멀다고 교전이 이어지는 알레포에서 옴란 형제의 비극은 일상이 된 지 오래입니다.


알레포의 또 다른 7살 어린이가 그린 그림입니다.

하늘에서는 폭탄이 떨어지고 있고, 땅에서는 공격을 받은 아이들이 숨져 누워 있습니다.

시신을 붙들고 있는 아이들은 눈물을 흘리지만, 죽은 아이들의 표정은 오히려 편안한 듯 미소를 짓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아마 함마이 / 구조대원
- "매번 구조할 때마다 아이들을 봅니다. 구조장소에서 아이들의 울음소리가 곳곳에서 들려요."

청소년과 어린이가 시리아 인구의 절반을 차지는 시리아에서는 그만큼 아이들의 인명 피해도 클 수밖에 없습니다.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최근 20일 새 민간인 300명이 사망했고, 이 중 100명은 18살 이하 청소년과 어린이라고 집계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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