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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채팅창] 신재영 ‘이승엽에게 홈런을 맞는다는 건.....’
입력 2016-08-22 06:49 
[매경닷컴 MK스포츠 야구팀] 한주간의 그라운드에는 안타만큼이나 많은 말들이 쏟아진다.
5마디만 골라보는 ‘주간채팅창. 8월의 셋째 주(16일~21일)에 들었다.
▶그렇게 조심했건만
20일 NC전에서 시즌 최다 9연승에 성공한 두산. 팀 역사상 역대 3번째 9연승이었고, 팀 역대 최다연승인 10연승의 한 발짝 앞이었다. 그러나 20일 잠실구장 기자실의 두산 홍보팀 직원들은 일제히 10연승 관련 각종 기록에 ‘함구령을 지키며 삼가는 모습. 설레발이 될 것 같아서....” 지난주 ‘이웃사촌 LG 홍보팀이 미리미리 10연승 기록까지 꼼꼼히 챙겼다가 13일 삼성전에서 9연승을 마감했던 ‘타산지석 때문? 그러나 행여 동티날까 조심조심했던 직원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두산은 하루 뒤 NC전에서 9연승을 끝냈다. 연승이 운이 아닌 것처럼, 연승의 끝도 운 관리로 막을 순 없었다.
▶그게 뭐 별일이라고요
20일 고척돔 삼성전에서 2회 이승엽(삼성)에게 2점홈런을 허용한 넥센 신재영. 이승엽의 한일 통산 598번째 홈런이었다. 두 칸 뒤의 홈런을 맞았거나 이날 홈런을 좀 더 내줬다면 한일 통산 600호 홈런을 만들어준 투수가 될 뻔? 그러나 화들짝 놀라거나 안도하는 대신 올해의 신인왕 후보는 덤덤한 호쾌함을 뽐냈다. 10년간 TV에 나왔겠죠.” 그렇다. 알고 보면 ‘자료화면 고정출연권일 뿐이다.
▶‘오겡키데스카~!
19일 잠실 한화전에서 시즌 3승째를 거둔 LG 허프가 경기 후 2군에 있는 포수 박재욱에게 ‘고개를 들라는 격려 메시지를 띄웠다.Baby! Keep going, Head up!” 박재욱은 허프의 첫 패전이었던 지난 2일 두산전서 무더기 실책을 저지른 뒤 2군에 내려갔지만, 그 이전에 허프의 KBO 데뷔 첫 승이었던 지난달 27일 롯데전 당시의 배터리 파트너이기도 하다. ‘Baby Park이라는 애칭으로 부를 만큼 박재욱의 파이팅 넘치는 모습을 좋아했던 허프는 2군으로 떠나보낸 뒤에도 계속 마음이 가는 모양이다.
▶팀 걱정 틈틈이 지구 걱정
뜨거운 폭염과 강렬한 직사광선의 공격. 요즘은 도대체 해도 잘 지지 않아 그라운드의 경기 시작 분위기는 ‘야간경기임이 무색할 정도로 쨍쨍하다. 이 정도면 백야 아니에요?” 21일 수원구장의 햇빛 아래 선 kt 이진영의 문제의식. 심각하게 ‘이상 기상현상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지구를 걱정했다. 걱정할 게 많다. 걱정은 사랑이다.
▶애기야, 가자!
21일 수원 kt전에서 12시즌 만에 원정 선발승을 따낸 한화 윤규진. 오랜만의 수훈인 만큼 챙기는 곳이 많다. 방송 인터뷰를 소화한 뒤 다시 취재진과 인터뷰하면서 줄줄이 질문을 받느라 퇴근이 늦어지고 있었다. 덩달아 버스 출발시간이 늦어지는 동료들을 대표(?)해 권혁이 ‘재촉 총대를 맸다. 가자 가자, 완투승했냐?” 5명이 던졌다. ⅓이닝을 막은 권혁도 이날의 ‘홀드 투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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