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선발 잔류` 아론 산체스, 보호 차원에서 마이너행
입력 2016-08-22 04:59 
토론토가 선수 보호를 이유로 아론 산체스를 마이너리그로 보냈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애너하임) 김재호 특파원] 토론토 블루제이스 우완 투수 아론 산체스가 마이너리그로 강등됐다. 너무 잘한 게 문제였다.
블루제이스 구단은 22일(한국시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산체스를 상위 싱글A 더네딘으로 내려보냈다. 좌완 아론 루프가 올라왔다.
산체스는 이번 시즌 24경기에 선발 등판, 156 1/3이닝을 던지며 12승 2패 평균자책점 2.99를 기록하고 있다. 질적으로, 양적으로 모두 준수한 활약이다.
그럼에도 그는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8월 한 달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5.29(17이닝 10자책)로 부진했지만, 그것보다 더 큰 이유가 있었다. 일종의 선수 보호를 위한 조치다. 앞서 블루제이스 구단은 이닝 제한 차원에서 시즌 도중 선발에서 불펜으로 그의 보직을 변경하려고 했지만 산체스가 기대 이상으로 활약하며 계획을 바꿔 그를 선발 로테이션에 잔류시키기로 했다.
대신에 그를 잠시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내는 방식으로 이닝 제한을 두기로 결정했다. 그를 트리플A가 아닌 상위 싱글A로 보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산체스는 이미 데뷔 이후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한 상태다.
로스 앳킨스 블루제이스 단장은 'MLB 네트워크'와 가진 인터뷰에서 "지금 당장 계획은 그를 날카로운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다. 웨이트룸에서 훈련을 하고, 롱토스를 하며 타자들을 상대할 예정"이라며 산체스가 열흘간 휴식을 취하며 시즌 막판에 대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토론토는 산체스가 없는 열흘간 마르코 에스트라다, J.A. 햅, 마르커스 스트로맨, R.A. 디키, 프란시스코 리리아노 다섯 명의 선발 투수가 로테이션을 소화할 예정이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