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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올림픽] 美 올림픽 위원회 회장 "록티, 징계 받을 것"
입력 2016-08-22 04:16 
미국 올림픽위원회 회장이 록티의 징계를 예고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애너하임) 김재호 특파원] 리우 올림픽 참가 도중 강도를 당했다는 거짓말로 파문을 일으킨 라이언 록티를 포함한 네 명의 미국 수영 선수들이 자국 올림픽위원회로부터 징계를 받을 예정이다.
스캇 블랙먼 미국 올림픽위원회(USOC) 회장은 'AP통신' 등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그들은 우리 선수들을 실망시켰고, 미국을 실망시켰다. 여기에 개최 도시 리우를 실망시켰다"며 네 명의 선수에 대한 징계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정확한 징계 내용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록티를 비롯해 지미 페이겐, 잭 콩거, 군나 벤츠 등 네 명의 수영 선수들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14일 오전 6시경 파티를 마치고 선수촌으로 돌아가는 길에 화장실을 이용하기 위해 한 주유소를 들렀다 화장실 문이 잠겨 있자 이를 부수는 등 행패를 부렸다.
이들은 이후 자신들이 경찰로 변장한 강도들에게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지만, 정황을 수상히 여긴 브라질 경찰의 수사 결과 진실이 드러났다. 주유소 CCTV 화면에는 이들이 화장실 문을 부수는 등 행패를 부린 것이 그대로 드러났다. 이들은 화장실 밖에서 노상방뇨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록티는 무사히 미국에 돌아왔지만, 나머지 선수들은 여권을 압수당하고 브라질 경찰의 조사를 받는 곤욕을 치른 뒤 미국땅을 밟았다. 록티는 나머지 세 명의 선수가 무사히 귀국한 것을 확인한 뒤 사과 성명을 발표했다.
이후 그는 'NBC'와 가진 인터뷰에서 "내가 이야기를 과장되게 얘기한 책임이 있다. 그러지 않았다면, 우리는 이런 곤욕을 치르지 않았을 것"이라며 자신의 행동을 후회했다. 그러면서도 "우리가 아는 것은 우리를 향해 사람들이 총을 겨눴고, 돈을 요구했다는 것"이라며 주유소에서 경비원들이 자신들에게 총을 겨눈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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