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육군, 이달부터 '건전한 음주 문화 캠페인' 시행
입력 2016-08-21 14:15 
육군은 이달 1일부터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마다 일과 종료와 함께 부대별로 내보내는 '일일방송'에 과도한 음주를 자제하자고 촉구하는 내용을 반드시 넣도록 했습니다.

잘못된 음주문화를 뜯어고치고자 대대적으로 벌이고 있는 캠페인에 따른 것입니다.

군 관계자는 21일 "육군본부는 지난달 말 '건전한 음주문화 정착 캠페인' 시행 계획을 만들어 전 부대에 하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육군의 모든 부대에 건전한 음주문화가 뿌리내리도록 함으로써 정신적, 육체적 대비태세를 확립하고 건강한 병영문화를 만드는 게 이 캠페인의 목적입니다.


캠페인의 3대 금지사항은 '음주강권', '음주운전', '이성 동반 2차 회식' 등 3가지입니다. 위계질서가 강한 군 조직에서 상급자의 강권이 과음의 원인이라는 문제의식과 음주로 인한 사건사고를 근절하겠다는 의지가 담겼습니다.

육군은 건전한 음주의 생활화를 위한 10대 실천사항도 제시했습니다. 이 중에는 '돌아가며 원샷 및 건배하지 않기', '술을 마실 때 물을 자주 마시기', '음주 이후 2∼3일은 술 마시지 않기' 등이 포함됐습니다.

부대원들이 단체회식을 할 경우 회식 전에 반드시 상급자에게 보고하고 회식을 마친 다음에는 모든 참석자들이 숙소에 무사히 도착했는지 확인하는 것도 핵심적인 실천사항입니다.

육군은 매주 금요일에는 간부들의 휴대전화로 음주를 자제하자는 내용의 짧은 문자메시지도 보내고 있습니다. 술자리가 많은 금요일 저녁에 음주문화 개선 캠페인을 상기하도록 해 과음을 막기 위한 조치입니다.

잘못된 음주문화를 바로잡기 위한 교육프로그램도 강화했습니다.

대대장급 지휘관은 매주 월요일 간부들을 대상으로 한 '군 기강 확립 교육'에서 음주문화 개선 캠페인 실천을 독려하고 대비태세 유지를 위한 절주의 필요성을 교육해야 합니다. 병사들도 휴가와 외박 때 과음을 하지 않도록 출타 하루 전에 음주문화 교육을 받도록 했습니다.

군 관계자는 "육군은 과음이 각종 사건사고의 원인이라는 문제의식 아래 이번 기회에 잘못된 음주문화를 뿌리뽑겠다는 각오로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며 "음주문화 개선은 강군 건설을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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