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명박·박근혜 회동...공천 갈등 풀리나?
입력 2007-12-29 15:55  | 수정 2007-12-29 15:55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와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잠시 전 만남을 가졌는데요.
내년 총선 공천을 둘러싼 양측의 갈등이 불거진 상황에서 과연 해법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성철 기자!


네, 통의동 이명박 당선자 사무실입니다.

[질문] 두 사람이 아직 이야기를 나누고 있나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 사무실을 찾은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가벼운 인사와 함께 대선 후 첫 만남을 가졌습니다.

지난 9월 경선 이후 두 사람이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는 박근혜 전 대표에게 대선에서 도움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박근혜 전 대표는 이명박 당선자에게 경제를 살려줄 것과 국가 정체성을 확립시켜 달라는 당부의 인사를 건넸습니다.

이 당선자와 박 전 대표는 가벼운 인사를 나눈 후 배석자 없이 비공개로 현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이번 회동에서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대선 이후 불거진 공천 문제에 대한 의견 조율 여부입니다.

어제 이명박 당선자가 국민을 위한 개인의 희생을 강조한데 이어 이방호 한나라당 사무총장도 물갈이 필요성을 언급하며 인적쇄신론을 들고 나와, 박 전 대표측 인사들에 대한 공천 배제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이에 대해 박 전 대표는 어제 당권·대권 분리 문제를 "당헌 당규대로 해야 한다"며 분리를 주장했고, 최근 논란 자체에 대해 노골적인 불쾌감을 표시한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오늘 이 당선자와 박 전 대표의 만남이 한나라당 공천 논란에 대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것인지 아니면 또다른 논란의 시작점이 될 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질문] 이명박 당선자는 오늘 인수위 워크숖에도 참석했죠?

네, 그렇습니다.

차기 정권의 밑그림을 그릴 인수위원회의 첫 워크숖에 이명박 당선자는 정부조직 개편에 최우선 순위를 둬 달라고 말하며 사람과 조직을 줄이는 것보다 기능을 어떻게 줄여 효율적으로 일하게 할 것인가를 정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당선자는 조직을 계속 줄여서 숫자적으로 부처가 줄어드는 것이 좋다는 생각은 버리라며 기능을 조절하다 보면 시대에 맞는 조직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상과 현실이 잘 조화되는 게 좋겠다며 인수위가 주도하는 새 정부 청사진이 '탁상공론'에 그치지 않도록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mbn 뉴스 김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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