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다음 주 중반까지 폭염"…연이은 예보 변경
입력 2016-08-19 19:40  | 수정 2016-08-19 20:34
【 앵커멘트 】
오늘도 서울의 한낮 기온이 33도까지 오르는 등 무더위가 계속됐습니다.
그런데 이번 주말이면 폭염이 물러갈 것이라던 기상청 예보가 또 빗나갈 것 같습니다.
잦은 오보에 이제 시민들도 못 믿겠단 반응입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보드에 몸을 맏긴 채 물길을 가르고,

공중제비 등 갖은 묘기를 부려봅니다.

▶ 인터뷰 : 허문이 / 경기 이천시
- "엄청 더운 날인데요, 웨이크보드 타는 것 보니까 너무 시원하고…."

수그러들 줄만 알았던 폭염이 지속되면서 한강변엔 더위를 날려보려는 시민들이 몰렸습니다.

▶ 스탠딩 : 김수형 / 기자
- "오늘 서울의 한낮 기온은 33도, 지난해 같은 날보다 3도 높은 폭염이 기승을 부렸습니다."

기상청의 폭염예보는 자꾸 빗나가고 있습니다.


당초 폭염 종료일을 광복절인 15일로 예보했던 기상청, 다시 21일로 계속 말을 바꿨고, 이마저도 하루 만에 뒤집어 다음 주 중반까지 폭염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올해는 북태평양고기압의 세력이 유난히 강해 예측이 쉽지 않다는 게 기상청의 해명입니다.

잦은 오보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은 곱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장경운 / 서울 봉천동
- "시민의 입장에서 오보가 나면 기상청을 이제 신뢰할 수 없고…."

▶ 인터뷰 : 최충민 / 서울 삼양동
- "국민에 대해 상당히 실망을 주는 것이고, 국민의 세금이 아깝다는 생각이…."

양치기 소년이 돼가고 있는 기상청.

예보 능력을 끌어올려 신뢰를 회복하는 게 시급해보입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영상취재 : 최영구·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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