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3D로 복원한 살인 피해자 얼굴…실마리 찾을까?
입력 2016-08-19 19:40  | 수정 2016-08-19 20:23
【 앵커멘트 】
10년 전 부산의 한 대학교 맨홀 안에서 머리에 비닐봉지를 씌운 시신이 가방에 든 채 발견됐습니다.
당시 시신은 신원을 확인할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부패한 상태여서 사건이 미궁에 빠졌는데요.
그런데 최근 경찰이 피해자의 얼굴을 복원하고 다시 사건의 실마리를 찾고 있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맨홀 속 가방에서 시신이 발견된 건 지난 2006년 8월.

경찰은 여러 정황으로 볼 때 타살로 추정했습니다.

▶ 인터뷰 : 김정수 / 부산경찰청 미제사건수사팀 경위
- "외부 압력에 의한 질식사로 판정됐고, 정확한 부검을 해보니 목뼈 주변에 골절이 있는 게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이렇다 할 단서는 전혀 나오지 않았습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시신이 발견된 맨홀 앞입니다. 이곳은 학교 안에서도 인적이 드문 곳이어서 당시 목격자도 없었습니다."

답보상태에 놓인 사건은 지난 2013년 새 국면을 맞는 듯했습니다.

변사체의 앞니 4개에서 DNA를 채취한 것인데, 이를 대조할 수 있는 유족을 찾지 못해 이마저도 수포로 돌아갔습니다.

그런데 최근 경찰이 피해자의 얼굴을 복원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임시매장된 유골을 꺼내 3차원 이미지 스캐닝 기법으로 얼굴을 복원한 겁니다.

▶ 인터뷰 : 정석완 / 부산경찰청 미제사건수사팀장
- "여타 단서 될만한 게 아무것도 없었기 때문에 (얼굴을 복원해) 신원 확인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신원이확인되면 주변 인물을 중심으로 본격 수사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 hachi@mbn.co.kr ]

영상취재 : 최진백 VJ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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