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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귀에 캔디’ 첫방] 꿀 떨어지는 리얼리티…진솔함과 로맨스가 만나다
입력 2016-08-19 09:39 
[MBN스타 금빛나 기자] 영화 ‘허(Her)와 예능프로그램이 만났다. 스타와 전화친구의 비밀스러운 통화를 다루는 tvN 예능프로그램 ‘내 귀에 캔디는 달달한 로맨스와 진솔하면서도 유쾌한 리얼리티의 조화를 이루며 안방극장에 눈도장을 찍었다.

18일 오후 방송된 ‘내 귀에 캔디에서 얼굴이 보이지 않은 전화 속 친구 비밀친구 캔디를 소개받은 이후 계속된 통화를 통해 서로의 마음을 털어놓는 스타들의 모습이 공개됐다. 첫 주자는 배우 장근석과 지수, 농구선수 출신 방송인 서장훈이었다.

제일먼저 선보인 주인공은 장근석이었다. 패기 넘치는 20대를 지나 어느덧 서른이 된 장근석은 한층 생각과 고민이 깊어져 있었다. 활발해 보이지만 ‘혼밥을 즐길 수 밖에 없었던 장근석의 너무 외로웠다. 누군가 옆에 있기를 바란다”는 말은 스타의 화려한 이면 뒤에 있는 인간적인 외로움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런 그에게 다가간 ‘캔디 하이구는 그런 장근석의 외로움을 누구보다 공감해 주었다.


장근석의 이상형에 맞춰 비밀친구가 돼 준 하이구는 여성스러우면서도 누구보다 그의 마음을 읽어줄 줄 알았다. 하이구와 통화를 시작한 장근석은 모르는 여성과 오래 전화하는 것은 처음이고, 전화하며 설레는 것도 처음”이라고 말한 뒤 자신의 방과 고양이를 보여주고 일상을 공유하는 등 순수하게 기뻐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이구와 통화를 하면서 설레는 장근석의 모습은 말 그대로 ‘사랑에 빠진 소년 그 자체에 가까웠다. 배터리를 아끼기 위한 네가 만약 한 시간 뒤에 전화한다면 난 지금부터 행복해질 거야”라는 하이구의 말에 장근석은 알았어. 행복하게 만들어줄게”라면서 널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여자로 만들어줄게”라고 말할 정도로 꿀이 떨어졌으며, 이는 또 다른 ‘우리 결혼했어요의 탄생을 알리는 듯했다.

반면 서장훈은 코믹에 가까웠다. 결벽에 가까울 정도로 깔끔함을 좋아하는 서장훈은 제작진이 카메라를 설치하러 오자마자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겠다”며 진심 섞인 농담을 하면서 쉽지 않은 시작을 알렸다. 유난히 잘 정돈된 집 속에서 서장훈은 화끈한 성격의 캔디 나타샤 앞에 작아지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웃음을 자아냈다. 왠지 존댓말을 해야 할 것 같다”는 서장훈의 모습은 예능에서 보여주는 모습과는 또 달랐다. 그렇다고 웃음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여자에게 참 잘하는 것 같다”는 나타샤의 칭찬에 서장훈은 사람들이 농구 했을 때의 강한 모습 때문에 오해를 많이 한다”고 속내를 드러냈던 것이다.


떠오르는 신인 배우 지수와 캔디의 통화는 풋풋함이 가득했다. 처음으로 마련한 자신의 옥탑방 이사 모습을 캔디에게 보여주는 지수는 20대 청춘의 풋풋함이 가득 담겨 있었다. 20대의 장난기도 가득했다. 지수의 캔디 열아홉 순정의 우리 선은 넘지 말자”는 말에 지수는 선은 넘으라고 있는 것”이라고 받아치면서 의외의 재미를 자아낸 것이다. 처음 전화친구가 어색했던 지수는 이후 그에게 점점 익숙해지면서 그와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내 귀에 캔디는 영화 ‘허를 떠올리게 했다. 남자 출연자가 자신이 원하는 친구에 대해 설명하면, 그에 알맞은 친구가 캔디가 돼 준다는 설정이 스스로 생각하고 느끼는 인공 지능 운영체제인 사만다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는 영화 ‘허와 유사했던 것이다. 단순히 친구를 넘어 달콤한 연인 무드를 형성한다는 것 또한 크게 비슷해 보였다. 무엇보다 장근석과 캔디 하이구의 케미는 달콤한 로맨스가 가득했다.

방송 말미 장근석의 캔디는 유인나인 것으로 밝혀졌다. 얼굴은 가렸지만 목소리는 감출 수 없었다. 모두가 눈치 챈 가운데 장근석만 베이비복스”라고 외치고, 유인나가 이 바보”라고 대꾸하면서 웃음을 전했다. 과연 이들의 로맨스의 끝과 서장훈과 지수 또한 캔디와 만날 수 있을지, 그리고 또 다른 출연자 배우 경수진은 캔디와 어떤 케미를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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