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나라당 '공천갈등' 심화 조짐
입력 2007-12-28 14:30  | 수정 2007-12-28 18:23
내년 4월 18대 총선을 앞두고 한나라당 내부에서 공천을 둘러싼 갈등이 차츰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을 중심으로 인적쇄신론이 제기되자 박근혜 전 대표측에서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최인제 기자입니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발언이 파장을 일으키며 공천과 관련한 한나라당내 갈등이 심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 이명박 / 대통령 당선인
-"한나라당은 정말 국민을 향해서 나가야 한다. 어쩌면 개개인의 희생이 따른다. 모여서 수군하면 자기 위치를 지킬 수 있다는 허약한 생각 가질 필요 없다."

희생이라는 표현이 자칫 '공천 탈락'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방호 한나라당 사무총장 역시 '물갈이'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인적쇄신론을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 이방호 / 한나라당 사무총장
-"이 시대 지금 이 시점에서 새로운 짐을 수행할 새 인물이 필요하다. 그러다보면 다소 상당 부분 교체될 수 있다"

이와함께 여권 상황이 정비된 이후 공천을 해도 늦지 않다며 1월말쯤 공천심사위를 구성하려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대해 박근혜 전 대표측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박 전 대표측 한 의원은 공천과 관련해 희생을 말하는 것은 후진적 정치문화적 발상으로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1월말에 공천심사위를 구성하고 3월초에 발표하는 것은 너무 늦다고 지적했습니다.

공천 갈등은 갈수록 커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조만간 열릴 이명박 당선인과 박근혜 전 대표의 회동이 과연 해결의 실마리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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