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中텐센트 시총 알리바바 제쳤다…광고수입 80% 급증
입력 2016-08-18 16:10  | 수정 2016-08-19 16:38

세계최대 게임업체이자 중국 최대 소셜미디어 업체인 텐센트가 깜짝실적을 발표했다.
텐센트는 17일(현지시간) 2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3% 증가한 356억9000만 위안(약 5조9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13억위안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증가, 시장전망치(34%)를 큰 폭으로 웃돌았다.
이같은 실적에 힘입어 텐센트의 시장가치는 알리바바를 앞질렀다. 홍콩증시에서 텐센트의 시가총액은 18일 정오기준 1조9103억홍콩달러(약 273조원)를 기록해 뉴욕증시에 상장된 알리바바의 시가총액 2420억달러(268조원)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전날 텐센트의 실적 발표 이후 이날 텐센트 주가가 5% 넘게 급등한 결과다. 알리바바 바이두와 함께 BAT라는 약칭으로 중국 인터넷기업을 상징하는 텐센트는 3개사 가운데 매출 1위를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알리바바에 근소한 차이로 뒤진 2위다.
텐센트 깜짝 실적은 인터넷게임과 광고수입이 견인했다. 4∼6월 텐센트의 인터넷게임 매출은 171억위안으로, 1년전보다 32% 증가해 그룹 전체매출의 절반을 차지했다. 인터넷게임 중에서도 모바일게임 분야에서 전체의 60% 가까운 96억위안의 매출을 올렸다. 텐센트의 전략 게임인 ‘왕자영요(Honor of kings)는 올해 4∼6월 중국 안드로이드 앱스토어에서 게임분야 매출 1위를 차지했다. 텐센트는 지난 6월 핀란드의 게임회사 슈퍼셀 지분 84.3%를 86억 달러(약 10조원)에 사들이기로 합의하면서 게임 사업 규모를 한층 확대했다. 인수는 올해 말 마무리될 전망이다. 마화텅 텐센트 창업자는 17일 (슈퍼셀 등) 협력사와 함께 급성장하는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사업기회를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초부터 영업을 본격화한 광고부문도 1년만에 두배 가까운 실적을 냈다. 텐센트의 2분기 광고수입은 37억위안(약 61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0% 성장했다. 이는 사용자가 8억명에 달하는 모바일메신저 위쳇에 광고수요가 몰린 덕분이다. 중국 최대 모바일 메신저인 위챗은 6월기준 이용자가 8억600만 명으로, 1년전보다 34% 늘었다.
[베이징 = 박만원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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